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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호실적 이끈 '조달비용 전략' 들여다보니

회사채·장기조달 위주로 보수 전략...안정성·효율성 추구
이자비용 상승 폭 업계 최저...장기물 중심·만기 분산 집중

 

[FETV=임종현 기자] 삼성카드의 조달 비용 절감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

 

카드업계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조달비용 증가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삼성카드는 크게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이는 선제적으로 장기물 중심 위주로 자금 조달에 집중해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한 결과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 16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395억원) 대비 21.0%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내실경영 전략이 3분기 호실적에 반영됐다. 삼성카드는 수익성과 효율 중심의 경영 기조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고금리 장기화 국면에서 금융비용은 늘었지만, 지속적인 비용 효율 개선을 통해 판매관리비가 감소했다. 또 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었다. 

 

삼성카드의 금융비용은 1307억원으로 전년(1218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4601억원으로 전년(4659억원) 보다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도 1711억원으로 전년(1901억원) 대비 10%나 줄었다.

 

자금조달 비용 증가 폭을 억제한 점도 눈에 띈다. 삼성카드는 차입금을 조달할 때 장기물 중심의 자금조달과 만기 분산, 조달 수단 다변화 등을 통해 이자비용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이자비용은 1307억원으로 전년(1218억원) 대비 8.9%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3798억원으로 전년(3612억원) 보다 5.10%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의 누적 평균 이자비용 증가 폭(15.97%)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삼성카드의 최근 2년간 평균 신규 조달금리는 3.5%대를 기록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총 조달금리는 2.93%다.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여전채 금리가 지난해 3월말 3.95%에서 같은해 10월말 4.90%까지 급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카드는 안정적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전통적으로 회사채, 장기조달 위주의 보수적인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삼성카드의 3분기 기준 차입 포트폴리오는 ▲회사채·장기 기업어음(CP) 78.1% ▲자산유동화증권(ABS) 19.9% ▲일반대출 2%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회사채 잔액이 13조5748억원이다. ▲1년 이내가 3조4000억원 ▲1~2년 3조3000억원 ▲2~3년 2조9000억원 ▲3년 이상이 4조원으로 장기물 위주의 조달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내외 불안정성을 대비하기 위해 자금조달을 다각화하고, 장기차입금 비중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또 만기 분산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