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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심준보 기자] 2024년에도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은 활황을 보이며 운용사 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신규 상장된 ETF 수가 160개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1월 12일까지 151개의 신규 ETF가 상장되며 새로운 기록 경신이 기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중소 자산운용사들의 신규 ETF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 상장 ETF의 올 하반기 수익률 TOP 10 [자료 한국거래소] ](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146/art_17314570129906_1b82ba.png)
13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된 ETF 중 7월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하반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MEFOLIO자산운용의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로, 2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방산과 우주산업을 테마로 하여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진 시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높은 성과를 올렸다.
상위 10위권에는 중소형 운용사들의 이색 테마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가 21.23%로 2위를 차지했으며,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의 차이나일등기업포커스10액티브와 SOL 미국AI소프트웨어가 각각 18.9%와 18.5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주요 운용사 중에서는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상품을 상장시킨 신한자산운용이 유일하게 두개의 ETF를 상위 10위권에 올렸다.
![2024년 상반기 상장 ETF의 올 하반기 하락률 TOP 10 [자료 한국거래소] ](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146/art_17314593715925_249ae5.jpg)
하락률 상위 ETF는 대부분 반도체 관련 상품이 차지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는 -43.08%의 수익률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SOL 반도체후공정이 -43.04%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하락률 상위권을 차지한 ETF 중 다수가 반도체와 관련된 테마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침체가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792.96p에서 2482p로 약 11.2% 하락했다. 반도체 테마 ETF들의 부진은 국내 증시와 반도체 업종 간의 상관관계를 반영하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2024년 상반기 상장 ETF의 올 하반기 거래대금 TOP 10 [자료 한국거래소] ](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146/art_17314570140145_8e3dcf.png)
거래대금 기준 상위권은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약 1조1919억원의 거래대금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이 약 8065억원, TIGER 미국테크TOP10타겟커버드콜이 약 7599억원의 거래대금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6432억원을 기록한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를 거래대금 4위권에 올려 선전했다. 이어 KODEX 미국AI테크TOP10이 약 5,478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상반기 상장 ETF의 하반기 거래대금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뛰어난 모습을 나타냈다. 1위 상품은 2위와 큰 격차를 나타냈고 상위 1, 3위와 더불어 10위권에 TIGER 글로벌 온디바이스AI를 올려 유일하게 3개 상품을 등재시켰다.
올 상반기 상장된 ETF들은 다양한 테마와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예상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도 많았다. 이중 대부분을 차지한 반도체 관련 ETF들은 다만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중장기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수요산업인 중국의 ICT 최종재 산업에 대한 관세 부과 등으로 우리 전자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의 수요가 감소해 대중 수출이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반도체 기업이 반사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