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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뮤추얼펀드 금융위기이후 최대규모 자금 63조원 유출

 

[FETV=김영훈 기자]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 경제성장에 대한 불안감 증폭 등으로 미국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지난주 미국 뮤추얼펀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연구소(ICI)는 지난 19일까지 1주일간 뮤추얼펀드에서 현금으로 상환된 금액이 562억 달러(약 63조1천7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0월 15일까지 1주일간 발생한 대규모 현금상환 이후 한 주간 이뤄진 최대규모의 뮤추얼펀드 자금유출로 기록됐다.

 

블룸버그는 이런 현상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판을 둘러싼 우려로 미국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뮤추얼펀드에서 떠나면서도 상장지수 펀드(ETF)에는 지난주 252억 달러(약 28조2천9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에 대해 션 콜린스 IC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커지는 기간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에 올해는 금융위기 후 가장 어려웠던 해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서치 업체 모닝스타는 미국 뮤추얼펀드, ETF에 대한 2018년 1∼11월 순유입 자금을 2천370억 달러(약 266조1천500억원)로 집계했다.

 

이 수치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62% 적은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연간 감소 폭으로는 최대다.

 

작년 1∼11월 자산운용사들은 6천295억 달러(약 706조6천140억원)에 달하는 순유입으로 기록적 호황을 누렸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인 케빈 맥데비트는 "올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최근 10년 평균을 까먹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펀드 수요감소로 자산운용사들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한 대변인은 "강세장이 오래 지속된 상황에서 찾아온 시장 변동성, 정치적 불확실성, 기준금리 인상 때문에 투자자들이 더 조심스러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면서 그만큼 신중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 수익성과 부채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듯 올해 1∼11월 주식펀드에 대한 순유입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55% 줄었고 고위험 채권을 포함한 과세대상 채권펀드에 대한 순유입도 비슷한 수준의 감소 폭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