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사진 엔씨소프트]](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044/art_173027568953_bb2b18.jpg)
[FETV=석주원 기자] 엔씨소프트의 최근 10년 누적 주주 배당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30%대 현금 배당을 유지하며 매년 적게는 600억원, 많게는 1700억원 이상을 주주에 환원해 왔다. 10년 동안 총 배당 금액은 1조910억원에 달한다.
이런 배당성향은 국내 주요 게임사 중 최고 수준으로, 15년 동안 현금 배당을 유지한 회사도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 엔씨소프트는 2008년 새로운 주주 환원 정책으로 매년 순이익의 3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현금 배당을 시행해 왔으며 2014년 배당성향을 연결당기 순이익의 30%로 확대하고 지금까지 유지 중이다.
실적이 다소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정책이 유지되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배당 총액이 줄었지만 일시적으로 배당성향을 36%까지 증가시켜 줄어든 배당액을 상쇄했다.
배당 규모에 대한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 공시 이후 3개년마다 배당 정책을 수립해 재공시 했다. 올해 8월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CFO는 “내년 신규 배당정책 수립 시 자사주 활용과 현금 배당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새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실적 부진 속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근본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박병무 공동대표가 올해 5월 “주주를 위해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힌 후 경영 효율화와 함께 신작을 통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10월 1일 글로벌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는 스팀에서 최고 동접자 33만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고 최근 선보인 블소 신규서버 ‘BNS NEO’도 PC방 접속 순위에서 40위 이상 급등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4분기 출시할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도 사전예약자 400만을 돌파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내년까지 ‘택탄’, ‘아이온2’, ‘LLL’ 등의 대작 출시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서브컬처 게임사 빅게임스튜디오, 스웨덴의 슈팅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 등 국내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발표도 긍정적이며 M&A도 적극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