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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인사 나침반] 신세계그룹, 수시 인사 칼바람 후 초점은

이커머스 계열사, 수장 잇단 교체, 전략 재수립
대표 교체보다 계열사 내부 조직 등 정비 초점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맞춘 사업전략이 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적·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미래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전략, 그리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인사가 핵심이다. 장기 불황 속에 생존경쟁은 필수 요소가 됐다. 산업 곳곳에서 지각변동을 예고한 가운데 FETV는 사업전략이 가르키는 방향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2025 인사’를 꿰뚫어본다. <편집자주>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내부 핵심성과지표(KPI)을 반영한 수시 인사제도를 시행했고 잇따른 계열사 대표 교체가 이뤄졌다. 인사 칼바람이 진행된 만큼 이에 따른 후속 조치와 내부 체질 개선이 조만간 이뤄질 정기인사 초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을 비롯해 계열사 대표 등 잇따른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2023년 하반기에 2024년 정기인사를 발표한 후 경영전략실을 전면적으로 개편한데 이어 지마켓과 SSG닷컴 대표 교체 조치를 취했다.

 

먼저 신세계그룹은 2024년 정기인사에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채널 대표를 한채양 부사장으로 일원화시켰다. 지난해 강희전 전 이마트‧SSG닷컴 대표가 나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통합 멤버십 전략을 발표했지만 인사 태풍을 피할 수 없었다.

 

2024년 정기인사에서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대표 40%를 교체했고 뒤이어 경영전략실장을 권혁구 전 사장에서 임영록 사장으로 변경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경영전략실 산하 지원본부와 재무본부도 각각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로 개편했다.

 

2023년 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성과 중심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성과지표에 따른 수시 인사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때다.

 

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신세계건설, 지마켓, SSG닷컴 대표를 교체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 대표 교체 후 이커머스 계열사 대표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고 2024년 6월에 현실화됐다. 지마켓은 정형권 부사장, SSG닷컴은 최훈학 전무가 이끄는 체제가 됐다.

 

이러한 인사 변동이 수시로 이뤄졌기 때문에 신세계그룹은 2025년 정기인사에서 계열사 대표보다는 내부 조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 교체와 함께 SSG닷컴의 조직은 기존 4개(D/I, 영업, 마케팅, 지원)에서 2개(D/I, 영업) 본부로 축소하기도 했다.

 

이마트, SSG닷컴에 이어 지마켓이 올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고강도 인적쇄신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의 체질 개선으로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이를 반영한 내부 정비를 2025년 정기인사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그룹 인사는 크게 이마트를 중심으로 한 이마트부문과 신세계를 중심으로 한 백화점부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지분구조로 보면 이마트의 최대주주는 정 회장, 신세계의 최대주주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위치한다.

 

이 가운데 정 회장은 올해 3월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정 총괄사장의 직급만 그대로인 상태다. 2025년 정기인사에서 정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지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25년 정기인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