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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 거셌던 '공매도 ETF' 출시 바람...수익률은?

업종별 수익률 천차만별..."변동성 커져 누적 손실 주의해야"

 

[FETV=심준보 기자] 최근 공매도 관련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출시에 자산운용사가 지난해 대거 출시했던 인버스 ETF의 수익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매도 ETF 상품은 업종별로 수익률 차이가 천차만별이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22일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 ETF’를 출시했다. 상품은 미국 인기 반도체 ETF인 ‘iShares Semiconductor ETF’와 같은 기초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한다. 편입종목은 AMD(8.8%), 브로드컴(8.5%), 엔비디아(8.1%) 등 굴지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다. 최근 국내 서학개미들의 미국주식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시돼 이목을 끈다. 

 

지난해 4개의 인버스 상품이 출시돼 유독 많은 수의 인버스 ETF가 출시됐다. KB자산운용 'RISE 미국달러선물인버스'와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인버스(합성)', 신한자산운용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 등이다. 

 

이전에는 지난 2020년 1개, 2021년 2개, 2022년 1개 순이었다. 아울러 상품 콘셉트 역시 주로 국채, 기초지수, 원자재 위주의 인버스 ETF가 대부분이었던것 과는 달리 2차전지, 빅테크, 탄소배출권 등으로 다양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 인버스 ETF가 연이어 출시된 이유에 대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락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면서 "2차전지나 반도체 중소형주와 같은 종목들이 급등 후 조정 받으면서, 헷징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에 출시된 상품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은 출시 당일 9830원으로 장을 마감한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3630원(36.93%) 올라 지난 22일 기준 1만3460원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의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재고가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가격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탄소배출권 수요가 감소하면서,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작년 10월 각각 미국 빅테크주와 국내 2차전지주 콘셉트의 ETF를 다수 출시했다. KB자산운용은 1배추종 상품과 인버스 상품을 출시했고 한투운용은 1배추종, 2배추종 레버리지 상품, 인버스 상품을 출시했다. 양 사의 두 인버스 상품은 수익률에서 극과 극을 달렸다. 출시일 이후 지난 22일까지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은 42.76% 급등했고,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인버스(합성)'은 -40.91% 급락했다. 

 

이외에 지난해 11월 달러선물지수를 역방향 추종하는 'RISE 미국달러선물인버스'는 지난 22일까지 -5.21%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의 최근 상승 추세가 반영됐다. 올해 5월에도 인버스 ETF가 출시됐다. 'SOL 미국테크TOP10인버스(합성)'는 출시 이후 약 5개월간 -13.55% 하락했다. 아울러 지난 22일 출시된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 H)'는 당일 -0.07% 상승률을 기록해 보합 출발했다. 

 

지난달 코스피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전체 ETF 중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는 등 인버스 ETF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며 변동성 증가로 인해 장기 보유시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매일 수익률을 재조정하는 구조 특성상 시장이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