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UI로 소프트웨어 통합을 발표하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웹OS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박형세 LG전자 HE사업부장 [사진 삼성전자, LG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042/art_1729126945951_2e1de5.jpg)
[FETV=양대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TV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삼성전자는 TV 운영체제(OS)를 타이젠(Tizen)에서 원 UI(One UI)로 바꾸며 인공지능(AI) 경험을 모든 삼성전자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웹OS(web OS)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사적인 투자를 끊임없이 단행하고 있다.
17일 CTVMA(The Connected TV Marketing Association)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TV 시장 규모는 2023년 2302억4000만달러(약 314조원)에서 2030년 4890억달러(약 66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 TV 가정보급률도 11억 가구 이상으로 54%를 넘었으며, 2026년까지 56억3000만명이 가정에서 커넥티드 TV를 소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TV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각 TV에 탑재된 OS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TV OS 시장이 올해 90억달러(약 12조3000억원)에서 2027년 120억달러(약 16조4000억원)까지 커질 전망했다.
![전 세계 스마트 TV OS 점유율 [이미지 CTVMA]](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042/art_17291269455622_0694d3.jpg)
CTVMA가 지난 6월 발표한 조사 결과, 삼성전자 타이젠 OS가 12.8%로 전 세계 스마트 TV OS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하이센스의 VIDAA OS와 LG전자의 웹 OS가 각각 7.8%, 7.4%로 2, 3위에 올랐다. 미국 로쿠(Roku)의 로쿠 TV OS와 아마존의 파이어(Fire) TV OS가 6.4%대의 점유율로 4, 5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플랫폼 수익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양사가 TV OS로 벌어들인 플랫폼 매출의 규모는 흔히들 유니콘 기업이라고 말하는 성공한 스타트업의 기준인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IFA에서 "타이젠OS 기반 서비스 비즈니스는 2021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올해 초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광고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 '웹 OS'가 고성장을 지속해서 연 매출 1조원 수준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TV를 비롯해 다양한 가전 플랫폼에 사용 중인 타이젠 OS를 모바일과 똑같은 원 UI로 변경하며 모든 삼성전자 제품에서 AI 경험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042/art_17291270727505_4034c2.jpg)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세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에서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향후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은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AI 기반 소프트웨어·플랫폼 혁신과 보안 기술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 UI를 통해 삼성전자 모바일의 경험을 TV와 가전제품을 포함한 전체 제품군으로 확대해 사용자들이 일관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부회장은 "사용자가 모든 최신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원 UI의 최대 7년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약속했다"며 "이것이 고객 중심으로 원 UI를 발전시키려는 삼성의 사명과 일치하고, 개발자와 파트너에게도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다양한 전략으로 웹 OS 플랫폼의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TV 기반의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사업 ▲콘텐츠 사업 ▲모듈 판매사업 등으로 웹OS로 인한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FAST 사업이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LG전자는 3000여개의 LG 채널을 통해 양질의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고객 분석을 통한 광고주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진 LG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042/art_17291270723502_5a3574.jpg)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지난달 ‘웹OS 서밋 2024’에서 “웹OS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혁신해서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비전 달성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 플랫폼 사업역량을 강화한다. 박 본부장은 웹OS 플랫폼 사업강화를 위한 전략 방안으로 ▲콘텐츠 경쟁력 및 편의성 강화 ▲TV 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기기 등 웹OS 생태계 확대 ▲플랫폼 내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웹OS는 그간 축적해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면서 "웹OS는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고객이 일상에서 콘텐츠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