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SK하이닉스 뉴스룸]](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041/art_17285399961205_5f481d.png)
[FETV=양대규 기자] SK하이닉스가 창립 41주년을 맞이했다.
10일 SK하이닉스는 뉴스룸을 통해 "1983년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SK하이닉스는 40년간의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No.1 AI 메모리 컴퍼니(Global No.1 AI Memory Company)로 도약했다"며 "기술력으로 일군 40년을 갈무리하고 새로운 1년을 달린 올해, 회사는 1등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40+1 르네상스 원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고 자부하는 배경에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2022년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AI 중심으로 재편됐고,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다. 이에 따라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빠른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는 고성능 메모리의 필요성이 크게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적응하며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해 AI 산업 발전과 함께 성장했다.
SK하이닉스는 AI 흐름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고대역폭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는 ‘HBM(High Bandwidth Memory)’ 개발에 집중했다. HBM2E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잡고 영향력을 확장했으며, AI와 고성능 컴퓨팅(HPC)에 최적화된 HBM3로 관련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SK하이닉스는 HBM3 메모리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며 AI·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이 무렵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했다.
AI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위상은 2024년에도 이어졌다. 회사는 2023년 최고 성능의 ‘HBM3E(5세대)’를 개발했으며 올해 최초로 엔비디아에 해당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초당 1.2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이 제품으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1위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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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올해도 AI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4월에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HBM을 비롯한 AI 메모리가 이곳에서 집중 생산된다. 같은 달, TSMC와의 기술 협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회사는 고객·파운드리·메모리 간 3자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외에도 40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차세대 AI 메모리를 개발하는 중이다. 특히 올해는 PIM, CXL, AI SSD 등으로 라인업을 더욱 강화했다.
PIM(Processing-in-Memory)은 SK하이닉스가 주목하는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다. 저장과 연산의 경계를 허문 혁신 제품이다. 연산용 프로세서를 집적한 이 메모리는 AI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자사 PIM 제품인 ‘GDDR6-AiM(Accelerator-in-Memory)’을 이미 출시했으며, 이 제품 여러 개를 연결해 성능을 높인 가속기 카드 ‘AiMX(AiM based Accelerator)’도 지난해 공개했다. 올해는 용량을 2배 늘린 AiMX 32GB 제품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CXL(Compute eXpress Link)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CXL은 CPU, 메모리 등 장치별로 다른 인터페이스를 통합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메모리 대역폭과 용량을 쉽게 확장할 수 있다.
회사는 올해 5월 DDR5 대비 50% 넓은 대역폭, 100% 늘어난 용량을 제공하는 ‘CMM(CXL Memory Module)-DDR5’를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CXL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HMSDK’의 주요 기능을 오픈소스 운영체제 리눅스(Linux)에 탑재, CXL 기술 활용의 표준(Standard)을 정립했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 및 데이터 센터용 초고속·고용량 eSSD를 개발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솔리다임과 합작해 개발한 ‘60TB QLC(Quad Level Cell) eSSD’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셀당 4bit(비트)를 저장하면서 전력 소모가 적다. 이 외에도 2025년 출시를 목표로, 300TB 용량의 eSSD 개발을 계획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AI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미지를 디자인하며, 다양한 창작물까지 만들고 있다. 의료업에선 AI의 조언을 받아 진단을 내리고, 교육업에선 AI가 보조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 AI 기술 발전에 따라 더 무궁무진한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하고 있다.
HBM, PIM, CXL, SSD 등 다양한 AI 메모리는 더 넓은 대역폭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거나 직접 연산한 결괏값만 프로세서로 전달, 병목 현상을 최소화해 AI 학습 및 추론 성능을 높인다. 나아가 AI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까지 개선해 친환경적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기여한다.
이런 AI 메모리 발전은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더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어 더 빠르고 효율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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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미래를 현실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기술적 한계를 끊임없이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변화한 AI 서비스에 발맞춰 각 고객에 최적화된 맞춤형(Custom) AI 메모리를 개발하며 ▲혁신 소자 기반의 차세대 이머징 메모리도 개발 중이다. 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 중인 SK하이닉스는 보다 앞선 기술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 미래 시장에서의 우위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이처럼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선두에 선 SK하이닉스는 지난 역사를 바탕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41주년을 맞은 회사는 HBM 1등 리더십을 지키는 가운데,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 모든 제품이 AI의 핵심 동력으로 작동하는 ‘The Heart of AI’ 시대를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