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주영 기자] 올해 7월 건설사들의 국내 주택 수주 실적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건설사들의 주거용 건축(주택) 수주액은 3조6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9% 감소했다. 7월 기준으로는 2018년 7월(3조 4358억 원) 이후 6년 만에 최저치이며, 월별 기준으로는 2019년 8월(3조322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신규 주택 사업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일으키기가 어려운 데다, 주택 경기 하락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수익을 내기 힘들어 건설사들이 주택 수주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발주처별로 보면 민간 부문 주택 수주는 작년 동월 대비 17.2% 줄어든 3조4104억원에 그쳤다. 공공 부문 주택 수주는 2374억원으로 실적이 매우 저조했던 지난해 708억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지만, 2년 전에 비해서는 43.1% 감소했다.
세부 공종별로 보면 신규 주택 수주가 1조7629억 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16.8% 줄었고, 재개발 수주가 1조 1647억원으로 13.8% 줄었다. 재건축 수주는 7202억원으로 작년 7월(7199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거용 건축과 비주거용 건축, 토목 등을 종합해보면 7월 전체 국내 건설 수주액은 작년 같은 시기 대비 증가했다. 총 14조1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26.1% 증가했는데, 이는 기저효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