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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국회 이차전지 포럼 개최..."中 경쟁국 대비 정책지원" 강조

 

[FETV=박제성 기자] 한국의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위해 국회 여야, 정부,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 모두 한국의 배터리 산업의 위기의식을 강조한 가운데 글로벌 경쟁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2대 국회 이차전지포럼 창립총회가 1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 민주당 신영대 의원 공동 주최,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 연구책임의원, 한국배터리산업협회(협회장 김동명) (이하 협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차전지 경기가 캐즘과 연이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어렵다. 여기에 더해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배터리 업계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현재 탄소중립을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 기업 긴밀히 소통 절실한 상황인데  이번 포럼자리를 마련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거친파도가 유능한 뱃사람 만든다. 차별화된 초격차 기술개발에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주행거리를 늘리는 리튬메탈 배터리, 화재안전에 강한 전고체 배터리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이차전지 사업은 현재 글로벌 한복판에서 전쟁중이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유럽판 IRA 등의 혜택을 봤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달리는 전기차의 70%가 한국산 배터리다. 다만 미국 대선에 따라 IRA 축소가 우려되 관련국과 적극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물 밸류체인 안정적 공급망 국내 구축을 위한 정부의 지원, 사용후 배터리 육성법을 조속히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자사는 미국, 유럽, 폴란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캐즘과 경쟁사로 인한 성장둔화로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 위기는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세대에 있어서도 주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시적 안목에서 세대를 아우르고 국가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통찰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은 "포스코는 그룹차원에서 2010년부터 음극재 시작 현재 포항, 광양 세종, 구미에서 핵심원료 풀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면서 "경쟁국인 중국의 경우 각종 규제완화 및 지원책 등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핵심광물을 장악해 전세계 공급망을 통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초격차 경쟁력 확보 지원이 절실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이차전지(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EU, 일본까지도 자국의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위해 전례가 없는 파격적 지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차전지산업의 현황을 진단했다.

 

특히 포럼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이끌 이차전지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발족됐다. 

 

여야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셀 제조사, 소재·부품·장비사, 재제조·재사용·재활용사 등 이차전지산업의 전 생태계에 걸친 기업이 포럼 구성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이차전지업계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적 지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이차전지 포럼 회원으로 국회의원(15명)으로는 박성민, 신영대, 이상휘, 이춘석, 황희, 전재수, 안호영, 복기왕, 이연희, 송재봉, 윤영석, 김정재, 구자근, 김상욱, 권향엽 등이 포함됐다.

 

셀제조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유)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코리아, 금양이 상호를 올렸다.  

 

소부장 기업으로는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민테크, 엘앤에프, 유진테크놀로지, 엔켐, SFA, 윤성에프앤씨, 대주전자재료, 롯데케미칼,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파워로직스, 에이프로, 한국유미코아, 에코프로비엠, 더블유스코프코리아 등이, 재제조·재활용 기업으로는 성일하이텍, 피엠그로우가 포함됐다.

 

포럼은 오늘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우리 이차전지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책연구, 입법 등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포럼은 사용 후 배터리 재제조·재사용·재활용 등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 차세대 이차전지 R&D, 정책금융, 인력양성, 에너지저장장치(ESS) 육성 등 이차전지산업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모임이다.

 

이차전지 업계는 "앞으로 2~3년이 글로벌 이차전지 패권 경쟁의 승부가 결정되는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는데,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정책 지원이 중요한 이 시점에 국회 차원의 이차전지포럼이 창립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창립총회에서는 ‘국회 이차전지 포럼 회칙’, ‘임원 선출’ 및 2024년 연구활동 계획’ 등이 의결됐다. 포럼의 공동 대표로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 민주당 신영대 의원, 연구책임의원으로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선출됐다. 

 

박성민 대표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여야가 하나 되어 국내 이차전지 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이차전지 포럼 연구단체를 구성하게 됐다"면서 "이차전지산업의 육성 방안을 모색해 지속적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대 대표 의원은 “이차전지 포럼이 단순한 연구모임을 넘어, R&D 예산 확대를 통한 혁신적 기술개발 촉진, 사용 후 배터리 관련 규제 완화 등의 현실적인 문제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적극적 입법과 정책 제안을 이어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상휘 연구책임 의원은 “이차전지 지원법 법제화 및 통합관리체계 구축, 규제혁신 협의체 강화, 차세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한 R&D, 핵심광물 국내 생산지원 제도 마련 등 국내 이차전지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국회의원과 배터리업계가 포럼에 참석해 이차전지산업이 반도체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대표 성장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육성이 필요해 동 포럼이 그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미래를 열고 혁신을 만드는 산업계의 에너지 전환에 국회 이차전지 포럼이 크게 기여하길 바라며 이차전지 산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관련 산업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회 이차전지 포럼이 국회 내 대표적인 산업포럼이 되도록 국회, 정부, 업계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힘주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