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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철강업계, 中 저가 철강 공세로 속앓이...해법은?

포스코 "내년 1조원 원가절감 및 기술경쟁력 강화"
현대제철 "중국산 후판 반덤핑 피해로 과태료 부과" 목소리
중국으로 인해 한국 뿐 아니라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 피해

 

[FETV=박제성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의 반덤핌 후판(두꺼운 철판) 공세에 고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후판은 조선, 건물, 기계 부품 제작 등 산업용 활용 범위가 넓다.

 

중국의 공격적인 반덤핑 공세로 인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기업들이 수익개선이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산업계의 뼈대 역할을 하는 철강산업이 중국에 잠식당할 우려가 생겨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철강업계가 원가절감과 기술혁신의 투트랙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최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최근 중국에서 열린 ‘한중 민간철강회의’에서 중국 철강업계를 상대로 중국산 저가 후판으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다는 고충을 전했다.

 

현대제철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통해 중국철강업계를 반덤핑 제소를 준비중에 있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 후판 제소 관련해 현재 정확한 진행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면서 “다만 산자부와 제소를 전제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반덤핑 공세로 인해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철강 시장이 피해를 봤자 중국철강업계에 시장질서를 교란했다는 점에서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산 철강재 피해가 한국만이 아니라 아시아권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 후판 수출량은 2020년 72만톤에서 2023년 130만톤으로 늘어나 국내 철강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 인해 국내 중국산 후판 비중은 2020년 10%에서 지난해 17% 가량으로 증가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철강분위기를 보면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권 나라에서 중국산 후판 및 철강재로 인해 피해가 있다”면서 “이들 나라들이 국가적인 문제로 인식하다 보니 과태료 부과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철강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의 경우 원가절감과 기술 혁신을 앞세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인회 회장 취임 뒤 10대 미래혁신 과제를 설정했다”면서 “첫째는 철강경쟁력 제고인데 이를 위해 내년에 1조원의 원가절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으로 원가혁신을 위해 철강설비 효율화가 중요한 축이다”면서 “원료비 저감 기술, 부생가스 회수 늘리는 수소환원 제철기술인 하이렉스을 개발중에 있다. 여기에 더해 AI 팩토리를 도입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