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오는 추석을 맞아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정산 대금 5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사진 BGF리테일]](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2014679774_1e4a50.jpg)
[FETV=박지수 기자] 유통업계가 추석 연휴(9월 14~18일)를 앞두고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정산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추석에는 명절을 앞두고 직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일시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추석 연휴 전인 다음 달 10일 결제 대금 213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0일 앞당긴 것이다.
이번 결제 대금을 조기에 받는 중소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중소협력사 2600여 곳을 비롯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L&C 등 13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6900여 곳까지 총 9500여 곳이다.
이번 결제 대금 조기 지급 결정 외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협력사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부터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60억원 규모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 중이며, 현대홈쇼핑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 대상으로 상품이나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3일 약 3500여 협력사를 대상으로 8월분 판매대금 400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당초 지급일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긴 것이다.
이 외에도 오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102개 우수 협력사를 찾아 임직원들에게 ‘런던베이글뮤지엄’ 베이글과 콜드브루 세트를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방문 협력사에 따라 해당 상품군 바이어가 동행해 응원 메시지도 전한다. 하반기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필요한 중소기업 20개 사를 모집해 교육 및 컨설팅도 지원할 계획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CU와 상품 및 물류 등을 거래하는 총 90여 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정산 대금 5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3년부터 현금 사용이 높아지는 명절마다 정산금을 사전 지급해 왔다.
명절 정산금 조기 지급 외에도 BGF리테일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협력펀드 기금 조성 ▲협력사 역량 및 성과 향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협력사 우수상품 발굴 및 판로 개척 ▲중소기업 상품 동반성장몰 도입 등 차별화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명절에는 상여금을 비롯해서 나가는 금액이 많아 협력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생 제도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