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대표가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사업을 앞세워 올해 하반기(7~12월) 수익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동박은 음극(-)인 전자의 이동으로 전류를 흐르게 하며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 상반기 국내 동박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3억5800만원으로 전년동기(76억3800만원) 대비 약 3.7% 감소했지만 업계에서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배터리 업계에선 3분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한파를 거친 뒤 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애프앤가이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억원, 4분기는 66억원으로 전망하고있다. 특히 3분기의 경우 캐즘 한파를 가장 많이 겪는 분기로 전년동기 대비 94.50%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4분기는 484.54%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 개선도 점쳐 지고 있다. 올해들어 북미와 유럽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동박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3분기에는 캐즘 한파를 겪은 뒤 4분기에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올 1분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2417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즉 판매량은 늘었지만 원료값 등의 하락으로 마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재무 안정성도 양호하다. 상반기 기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부채는 5555억8400만원으로 부채비율(총 부채 대비 총 자산)은  약 24%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도 7433억원을 보유해 추가 카펙스(자본적 지출) 여력도 확보한 상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세계최고 수준의 동박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5~6 공장을 현재 시가동 중이며 곧 동박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공장이 양산에 들어갈 경우 하반기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본격 착공을 위한 부지 정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미 신공장은 부지선정 마무리 단계로 후보지로 있는 주정부와 인센티브 등을 협상 중에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동박 공급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향후 에너지밀도가 더욱 개선된 배터리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하이엔드(첨단) 하이브리드 동박 양산 플랫폼도 구축을 완료했다. 아울러 46파이(지름) 원통형 배터리 등 고객사들의 공정 및 폼팩터(동박 형태) 맞춤형 제품 연구개발을 끝내고 다수 고객사들로부터 승인을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고부가 동박인 ▲AI반도체 ▲자율주행 ▲우주항공 등 4세대 CCL용 ‘초저조도’ 동박을 개발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을 추진 중이다. 또 ▲반도체 패키징용 ‘초극박’ 제품 ▲고체전해질 배터리용 니켈도금 동박도 공급을 위한 고객사 테스트 및 승인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김연섭 대표는 “2분기 견조한 매출 상승과 함께 물량이 집중되는 하반기에는 하이엔드 동박 수주 확대로 매출 성장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