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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권지현 기자] 최근 은행의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석 달 만에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2%로 전월 말(0.51%) 대비 0.09%포인트(p) 떨어졌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지난 2월 0.51%로 4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3월(0.43%) 소폭 하락했다가 4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간 뒤 이번에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금감원은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6월 중 신규 연체율(0.10%)도 전월(0.12%)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6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월(2조원) 대비 배 이상 증가했으며,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월(2조7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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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0.42%) 대비 0.06%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4%)은 같은 기간 0.03%p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1%로 0.14%p 하락했다.
6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 대비 0.12%p 낮아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4%p 떨어진 0.58%를 기록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58%,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57%로 각각 0.17%p, 0.12%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4%로 전월 말 대비 0.01%p 내려갔다.
금감원은 7월까지 넉 달 연속 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한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도 큰 만큼,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의 건전성 관리 강화 및 손실흡수능력 유지 등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