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4/art_17240422609032_c30153.jpg)
[FETV=박제성 기자]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가 올해 들어서 3조원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보증사고 액수는 올해 2월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7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3조818억원, 사고 건수는 1만4250건이다. 월별 보증사고 액수는 2월 6489억원을 정점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6월 3366억원에서 7월 4227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또 올해 1∼7월 누적 전세 보증사고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2637억원)보다 36.1% 증가했다. 세입자의 전세금 반환을 요청받은 HUG가 올해 상반기 내어준 돈(대위변제액)은 2조417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대위변제액 1조6506억원보다 46.5% 늘었다. 올해 7월의 경우 전세보증 잔액이 늘어 보증사고액 또한 증가한 것으로 HUG는 보고 있다.
HUG는 올해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온 전세계약의 보증 사고율은 높게 나타났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빌라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올해 4~5월을 기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서울지역 연립, 다세대 최근 3개월 평균 전세가율은 4월에서 5월 두 달간 72%로 같았고 6월 71.6%에서 7월 70%로 떨어졌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깡통주택’으로 본다.
7월 기준 전국에서 빌라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 춘천으로 93.3%를 기록했고 이어 인천 미추홀 92.6%, 충남 아산 89.2%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 빌라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여전히 강서구(80.5%)다. 금천구(81.0%), 강동구(78.4%)가 뒤를 이었다. 용산구(49.6%)는 서울에서 빌라 전세가율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