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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상반기 LG화학·금호석화 웃었다…화학사 희비 가른 글로벌경기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울상'...중국·태양광·석유화학 등 변수로 작용

 

[FETV=박제성 기자] LG화학·금호석유화학 ‘맑음’, 한화솔루션·롯데케미칼은 ‘흐림’

 

국내 주요 화학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각사의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기가 실적에 영향을 주며, 희비를 갈랐다. 핵심 사업의 글로벌 환경 리스크 영향과 이에 따른 해외 수요가 실적에 반영됐다. 

 

 

1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은 작년 상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영업이익이 흑자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작년 상반기 이어 올 상반기도 적자를 기록했고, 한화솔루션은 작년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했다.

 

먼저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약 6705억원으로 작년동기(1조4066억원) 대비 7361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1977억5500만원으로 작년동기(2381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여파에 따른 배터리 사업과 중국발 기초석유화학 사업이 실적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배터리 출력 및 전압크기 결정) 등의 배터리소재 사업을 비롯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완제품 사업이 신통치 않았다. 그럼에도 포트폴리오(사업다각화)가 뒷받침해줬다. 특히 생명과학 사업에서 2분기(4~6월)에1090억원으로 전분기(33억원) 대비 33배 이상 상승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생명과학 부문 실적에 관심을 갖고 있다. LG화학은▲차세대 당뇨병 ▲항암 신약 ▲영유아 백신 6가 백신 ▲희귀비만약 ▲자가면역연질환 ▲골관절염 치료제 ▲미용필러 등 제품다각화에 박차를 하고 있다. 또 그린 첨단소재인 ▲차세대 배터리소재 ▲해수담수 필터링인 역삼투막 ▲친환경 도료 ▲친환경 플라스틱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스페셜티 사업인 합성고무 사업에서 실적 선방의 효자 역할을 했다. 합성고무는 산업용에서 활용범위가 다양한데 이 중 타이어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금호석유화학은 상반기 영업이익 1977억5500만원에서 합성고무 사업에서 2분기에만 466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타이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소매 판매량은 작년동기 대비 9% 증가했고, 폐차 회수량 증가에 따라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도래 향후 수요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기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한화솔루션은 적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태양광 사업의 부진이 아쉽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9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한화솔루션의 상반기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한화솔루션의 CEO(최고경영자)를 교체 등의 인적 쇄신으로 이어졌다.한화솔루션 큐셀(태양광) 부문에는 홍정권 대표(전 한화큐셀 전략실장)와 케미칼 부문에는 남정운 대표(전 여천 NCC 대표)를 전격 발탁했다.

 

롯데케미칼은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기초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의존도가 높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그나마 스폐셜티로 통하는 첨단소재 사업에서 상반기 7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자회사이자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사업을 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 3분기부터 태양광 사업의 적자폭 축소 및 케미칼(화학) 제품 가격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소재 사업다각화로 아직은 많은 영업이익이 발생되고 있진 않지만 2025년 이후부터는 본격 수익의 재미를 맛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