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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3N2K 2분기 희비교차...하반기 '신작' 승부수

넥슨·넷마블·크래프톤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 '울상', IP파워&글로벌 실적 갈라
하번기 국내외서 신작 출시...성장세 지속• 반등 관심 커져

 

[FETV=최명진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3N2K의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과 크래프톤, 넷마블은 주요 IP의 글로벌 선전에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 반면 안성아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엇가른 IP파워 발굴과 글로벌 진출에 더욱 열을 올릴 전망이다.

 

이달 초부터 진행된 게임업계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이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를 견인한 것은 바로 각 회사들이 보유한 인기 IP 기반 게임이었다.

 

먼저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서비스에 힘입어 2분기 매출 1조 762억원, 영업이익 39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수치다. 호실적의 1등 공신인 던파 모바일은 중국 시장 출시 첫 주에 매출 1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흥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는 던파 모바일 출시 후 약 한 달간 매출액이 9495억원을 돌파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던파 모바일의 매출 순위가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넥슨은 연 매출 4조를 넘어 5조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넷마블은 적자 흐름을 완전히 끊어냈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7821억원, 영업익 1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면서 지난해 7분기 연속 적자흐름을 끊어낸 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의 역대급 흥행과 함께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 2까지 든든한 캐시카우 확보에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은 전체 게임 매출 중 20% 비중을 차지하며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분기·반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52.6%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72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6426억원이다. 크래프톤의 호실적의 1등 공신은 효자 IP인 배틀그라운드다. PC·콘솔 부문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고, 유료 결제 이용자도 두 배 이상 늘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PC와 콘솔, 모바일 모든 플랫폼에서 두루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12년 만의 분기 적자가 예상되던 엔씨소프트는 매출 3688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는 면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74.9% 감소한 모습이다. 이는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향안정화와 함께 신작들의 흥행 저조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89.4% 감소한 모습이다. 이는 ‘오딘’에 이어 차기작으로 출시한 롬의 흥행부진과 함께 모바일 신작 출시가 다소 늦춰지면서 신작 부재가 길어진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주력 사업인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현저히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넥슨의 던파 모바일,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의 공통점인 IP 파워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2분기 어닝 시즌의 희비를 갈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또한 하반기부터 IP 파워 확보와 글로벌 진출로 반전을 꾀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신작 ‘호연’ 글로벌 출시와 함께 TL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아마존게임즈와 손을 잡았다. 여기에 빅게임스튜디오, 문로버 게임즈 등 외부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적극 추진하면서 IP파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오는 14일 앞서 해보기 서비스 예정인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신작 ‘스톰게이트’를 시작으로 4분기 중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2’를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글로벌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콘솔 플랫폼 기반의 프리미엄 인디 게임 신작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