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름 46㎜((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두 기업이 46파이 배터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크고 생산 단가가 저렴해 글로벌 주요 전기자동차 기업들의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양사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대량 공급을 통해 캐시카우(수익 창출) 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 중 가장 빨리 양산에 들어간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다. LG엔솔은 이달부터 4680(지름 46mm, 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SDI의 경우 원통형 지름 46mm는 확정했지만 아직까지 최종 높이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두 기업 현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글로벌 무대를 발판삼아 대량 양산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이 배터리의 장점은 가성비를 꼽을 수 있다. 테슬라 등의 메이저 전기차 기업들은 개당 양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주행거리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부터 국내 오창 공장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이 배터리는 테슬라 브랜드인 사이버트럭, 모델Y 등 다양한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말까지 해당 배터리의 생산을 애리조나 신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현재 46mm × 높이 미결정 관련 파일럿(시범) 테스트를 천안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원통형 배터리는 세계최대 규모의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 공급,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원통형 배터리는 천안공장에서 성공적으로 시범 생산을 마칠 경우 말레이시아 세레밤 공장에서 생산,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GM(제너럴모터스)와 BMW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와 GM은 미국에 연간 30GWh 규모의 합작공장을 설립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SDI는 헝가리에 배터리 셀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배터리는 2025년 생산예정인데 BMW 전기차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 셀의 테슬라 공급과 GM 합작공장설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어 확실한 지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의 주요 고객은 LG에너지솔루션, 일본의 파나소닉, 일부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