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우유를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731/art_17223188389766_273103.jpg)
[FETV=박지수 기자] 낙농업계와 유업계가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원윳값 동결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용도 별로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흰 우유 같은 신선 유제품에 사용하는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현행 1리터(ℓ)당 1084원으로 유지한다. 치즈와 분유 같은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1ℓ당 5원 내린다.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다음 달 1일부터 887원에서 882원으로 더 싸진다.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 이사 7명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올해 원윳값을 결정하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26일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소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올해 원윳값은 농가 생산비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리터 당 26원까지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위원회는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우유 원유 가격까지 오르면 흰우유 가격은 물론 원유가 들어가는 유제품,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만큼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올해는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매일유업·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