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건설공제회)의 지난해 자산운용 규모가 사상 첫 5조원을 넘었다. 공제부금 운용 수익률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작년 퇴직공제금을 받은 건설근로자는 30만7341명에 달했고 지급액은 6476억원으로 집계됐다.
28일 건설공제회가 발간한 2023년 사업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 규모는 5조1348억원으로 1년만에 4989억원(10.8%) 늘었다. 운용 수익률은 4.99%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공제회는 매년 1회 퇴직공제제도 및 자산운영 현황과 고용복지 등 직전년도의 주요사업 성과와 관련 통계를 담아 사업연보를 발간한다.
공제회 자산운용 규모는 설립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2002년 1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2009년 1조원, 2013년 2조원, 2016년 3조원, 2020년 4조원을 넘겼다.
공제회는 △채권 2조8723억원 △대체투자 1조2985억원 △주식 3259억원 △단기자산 4381억원에 투자했다. 지난해 자산별 수익률은 △주식 19.65% △채권 4.71% △대체투자 3.33% △단기자산 3.51%였다.
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자산운용사업의 주안점은 안정적인 공제부금 자산 증식을 통한 퇴직공제 부금의 실질가치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공제회는 채권 위주로 자산을 구성해 안정성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네 가지 원칙(안정성·유동성·공공성·수익성)에 따라 운용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퇴직공제금을 지급받은 건설근로자는 전년 대비 20.7% 늘어난 30만7341명을 기록했다. 지급액은 2022년 대비 36% 증가한 6476억원이었다. 신규 가입한 피공제자는 4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6.5%) 늘었다. 퇴직 피공제자 수도 26만5000명에서 31만1000명으로 4만6000명(17.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