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고객 예치금에 연 4%의 높은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하루 만에 전격 철회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 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준수를 위해 추가 검토할 사항이 발견돼 예치금 이용료율 연 4.0% 상향 조정에 관한 안내를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빗썸은 지난 23일 제휴 은행인 NH농협은행을 통해 발생하는 연 2.0%의 이자에 자체 적으로 연 2.0%를 더해 총 연 4.0%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는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빗썸의 이러한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의 고금리 예치금 상품이 주식 등 다른 자산 시장에서 자금을 흡수하면서 밸류업 정책 등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른 거래소들의 과열 경쟁을 경계하는 문제 제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지난 21일 부터 최근 수일간 고객 예치금에 대한 이자 성격의 이용료를 지급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이용료율을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