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남기 미래에셋 ETF운용부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심준보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729/art_17213679749957_58d44b.jpg)
[FETV=심준보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으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발 빠르게 신 상품 출시를 알리며 새로운 투자 관점을 제시했다. 아시아 최초로 S&P500 동일가중 ETF(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이며 상위주에서 중소형주로의 분산투자와 안정적인 수익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래에셋운용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TIGER 미국 S&P500 동일가중 ETF'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7월 2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당초 상품은 일주일 후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으로 미국 증시가 급변하자 한국거래소 측에 상장일을 앞당길수 있는지 요청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흔쾌히 수락해 미래에셋은 예정보다 빠르게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TIGER 미국 S&P500 동일가중 ETF'는 S&P500 지수 구성 종목 500개를 동일한 비중(0.2%)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500개 기업을 시가총액 비중대로 투자하는 기존 S&P500 ETF와 달리 개별 종목 비중을 조절해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문 대표는 "최근 미국 증시는 '매그니피센트 7'이라 불리는 소수 빅테크 기업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분기마다 자동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해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지난 1990년 이후 S&P500 시가총액 가중 지수 대비 508%p 초과 수익을 달성하며 장기 투자 성과를 입증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비중이 높아진 시점부터 S&P500 동일가중 지수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 금리 인하 시대 도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TIGER 미국 S&P500 동일가중 ETF'가 더욱 매력적인 투자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문대표는 "금리 인하 시기에는 경기 민감도가 높고 차입 비용 부담이 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상대적 성과가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금리 인하 시대에 유리한 투자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경준 전략ETF운용본부장은 'TIGER 미국 S&P500'과 'TIGER 미국 S&P500 동일가중'을 7:3 비율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두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는 S&P500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아시아 최초 S&P500 동일 가중 지수 라이센스 획득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 본부장은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S&P 다우존스 지수 사업자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라이선스 획득이 어려웠다"며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상장되었고, 아시아에서는 'TIGER 미국 S&P500 동일가중 ETF'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당분간 TIGER ETF가 유일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트럼프 랠리'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 충동적으로 준비한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ETF는 단기적인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준비해 온 상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중소형주 관련 ETF로 주목받는 러셀2000과의 비교우위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는 "러셀 2000 지수는 중소형주 중에서도 소형주 비중이 높다"면서 "반면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대형주부터 중소형주까지 골고루 포함하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단기적인 수익률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S&P500 동일가중 지수가 더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자료 미래에셋자산운용]](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729/art_17213679774931_b4c6f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