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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K이노-SK E&S, 합병 후 조직 어떻게 운영될까?

추형욱 SK E&S 사장, 합병 뒤인 11월 SK이노베이션 이사회 합류
에너지업계 "각자대표 체제 가능성 열어둬"
SK이노베이션 박상규 사장은 통합 SK이노 뒤 사내이사 재선임

 

[FETV=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SK E&S간 합병으로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 아시아태평양(아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러한 외형적인 기업의 규모와 더불어 내부적인 조직구성은 어떨지 에너지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현(現)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흡수합병 뒤 통합 SK이노베이션 사장직을 맡는다. 그런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관심사는 추형욱 SK E&S 사장은 어떻게 배치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합병 뒤 추 사장은 박 사장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의 각자대표 체제로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까지로는 추 사장은 향후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추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추 사장 관련 아직 단독체계 여부는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다만 향후 임시 주주총회 안건 등을 통해 상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흡수합병하는 구조여서 향후 사내독립기업(CIC, 컴퍼니 인 컴퍼니)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양사 모두 강점을 가진 에너지 사업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높이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즉, SK이노베이션의 기존 ▲정유 ▲석유화학 ▲배터리(소재) 사업경쟁력을 유지하면서 SK E&S가 가진 사업 분야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SK E&S는 신재생에너지(액화수소),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전력, 에너지솔루션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 E&S가 그룹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흡수합병 되지만 양사가 가진 사업 및 기술경쟁력을 존중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합병 뒤 수익성 부문의 경우 박 사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17일 기자간담회) 합병 후에는 SK이노베이션은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 EBITDA(감각 상각 전 영업이익) 5조8000억원, 세전이익 2조4000억원의 규모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합병을 하기 위한 중요 관문인 합병 비율은 1 대 1.2 비율로 나눈다. 이는 SK E&S 한 주당 SK이노베이션 주식 1.2주를 받는다는 의미다. SK E&S 주식 100주라면 합병 뒤에는 SK이노베이션 120주를 받는다.

 

이로 인해 에너지업계에선 SK E&S에 투자한 FI(재무적 투자자) 반발을 예상하는 것다. SK E&S에 3조135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상대적으로 SK E&S에 가치가 낮게 책정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RCPS는 향후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혹은 일정기간 후 원금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인 일종의 금융 상품이다.

 

이로 인해 SK E&S과 KKR 등 이해관계자가 향후 어떻게 이러한 부분을 조율할 것인지도 하나의 숙제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자산 규모가 월등히 크기 때문에 1:1.2 비율이 적정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 사장은 “(기자간담회) 이번 흡수합병을 위해 회계법인 등의 법률 자문을 충분히 거쳐 진행된 만큼 적정비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인 SK온(배터리사업),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정유 거래 및 유통사업), SK엔텀(LNG 터미널 사업) 등 3사 합병도 통과했다.

 

박 사장은 “SK온은 앞으로 트레이딩 사업과 LNG 탱크터미널 사업에서 나오는 연간 5000억원 규모의 EBITDA를 기반으로 배터리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미래 전기차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