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해 현장 검사에 나섰다. 현장검사는 이날까지 진행된다.
이번 점검은 금융당국이 지난 5월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의 후속 조치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섰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본 PF뿐만 아니라 브릿지론,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약정 등에 대해서도 사업성을 평가했는지, 사업성 평가등급을 제대로 분류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3단계(양호, 보통, 악화 우려)였던 사업성 평가 등급이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 우려)로 세분화됨에 따라, 강화된 기준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금감원은 메리츠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16일)를 진행했으며, 신협중앙회,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에 대한 현장 점검(11일)도 실시했다. 금감원은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증권사 전반에 대한 부동산 PF 관련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전 업권에 대한 현장 점검을 마친 후 오는 26일 사업성 평가 결과, 충당금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