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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다시 좁혀진 KB·NH증권 순자본비율 격차

작년 4분기 KB, NH투자에 454%p 뒤졌으나 올 1분기 255%까지 줄어
KB, 순자본 증가·총위험노출액 감소 효과...NH, 소폭 감소, 평년과 비슷

 

[FETV=심준보 기자]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순자본비율(NCR) 차이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순자본이 늘고 총위험액이 줄어들면서 가파른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NH투자증권은 평년 수준의 NCR을 기록했지만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NCR은 증권사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향후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증권사의 역량을 알 수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KB증권의 연결 기준 NCR은 1676.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1582.09%) 대비 94.51%p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지난 2014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이자 1분기 기준으로는 최초로 1600%p대를 넘긴 기록이다. KB증권의 NCR은 2022년 말 1414.74%를 기록하고 2023년 1분기 1388.6%를 기록해 26.1%p만큼 떨어졌었으나 이후 4분기 연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부터 지금까지 288.0%p 만큼 높아졌다.

 

반면, NH투자증권의 올 1분기 NCR은 1931.47%로 전년 말(2036.94%) 대비 105.47%p 감소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의 NCR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꾸준한 상승세였다. 아울러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평균 1923% 정도로 평년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자본적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 노출 비중이 대형 증권사 평균(60%)보다 낮은 46% 수준이다. 이에 금융업계는 NH투자증권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0% 상승한 2237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위험액을 제외하고 '업무 단위별 필요유지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지난 2016년 도입돼 증권사들의 자본적정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NCR이 100%보다 낮을 경우 금융당국이 경영개선을 권고한다. NCR이 도입 전에 활용하던 지표는 구NCR로 시장위험액과 기초위험액을 합한 총위험액으로 영업용순자본(자기자본-고정자산)을 나눠 구한다.

 

KB증권의 NCR은 2023년 1분기 NH투자증권보다 약 470%p 낮았다. 그러나 2023년 2분기에는 202%p로 감소해 차이를 좁혔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해 2023년 4분기까지 378%p, 454%p 순으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 격차는 255%p로 좁혀졌다. 이는 KB증권의 순자본이 지난해 말 5조578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5조1887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총위험액이 2조9343억원에서 2조8702억원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낸 덕에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이익잉여금이 커졌고, 자본을 확충하면서 위험액 증가를 상쇄시켰다. KB증권의 이익 잉여금은 지난 2022년 말부터 꾸준한 증가추세다. 또한 KB증권은 저위험 사업장의 위험노출액을 높이면서도 중·후순위 비중은 10% 초반으로 관리하며 질적 위험을 높지 않게 관리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지속적인 당기순이익 창출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에 따라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