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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소금 대신 간장 나트륨 섭취 크게 줄인다

우리나라의 전통 조미료 간장은 음식 맛을 좋게도 하지만, 간을 맞출 때 소금 대신 간장을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요리사가 양쪽 냄비에 콩나물국을 끓여 한쪽은 소금으로, 다른 쪽은 소금 대신 간장으로만 간을 맞췄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제 양쪽 맛은 어떻게 느껴지는지 실험해본 결과 송영화(직장인)씨는 "간장 때문에 조리된, 끓여낸 그런 맛이 나서..."라고 말했으며 김은선(직장인)씨는 "소금도 간이 조금 짜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간장 쪽이 결코 싱겁지는 않았거든요."라고 말했다.

전주대 연구팀이 양조간장을 이용한 식품 내 나트륨 감소 효과를 분석한 결과, 닭죽의 경우 소금으로 간을 하면 죽 1ℓ에 나트륨 함량이 1.9g인데 반해, 간장으로 간을 하면 0.6g으로 70% 정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쪽 맛을 본 실험 참가자들은 짠맛의 정도에는 큰 차이를 못 느꼈다고 답했다.

콩나물국도 간장으로 간을 하면 나트륨 함량을 최대 75% 줄였다.

소금의 짠맛만이 아니라 간장의 감칠맛·단맛·신맛· 짠맛·쓴맛 등이 서로 잘 어우러져 음식의 풍미를 살려준 결과다.

소금 대신 간장을 적절히 쓰면 나트륨 과다 섭취로 생기는 질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

조현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짜게 드시면, 아무래도 체중 증가라든지 혈관에 변화가 생기게 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 같은 게 생기게 되고..."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하루 소금 섭취 권장량은 5g, 한국 사람은 이보다 2~3배 더 짜게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