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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큰 폭 수익성 개선 속 아쉬운 건전성

리테일 부문 '역대 최대' 기록 달성, 건전성 지표 '악화'
"금융당국 요구 반영 재평가 결과, 디폴트 받은적 없어"

 

[FETV=심준보 기자] 메리츠증권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가운데 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리테일 (소매금융) 1억원 이상 고객수가 1만319명으로, 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분기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했다. 1억원 이상 고객들의 자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해 22조8006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2분기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22조원을 돌파했다.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1분기 고객 예탁자산 총계는 26조6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주식자산과 금융상품 자산 중 주식 자산이 크게 늘어났다. 주식자산은 처음으로 22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상품 자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해 4조6298억원으로 4조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의 자산총계와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 지분 역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63조7469억원으로, 국내 주식시장 활황기였던 지난 2021년 46조9031억원에 비해 35% 이상 성장했다.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 지분은 1분기 2조752억원으로,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치이자 꾸준한 증가세다.

 

반면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된 모양새다. 우발채무 항목을 제외한 자산건전성 분류 중 연체기간이 1~3개월인 요주의 여신은 전년 대비 389% 증가했고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 여신은 40%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금융기관의 여신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하면 대손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또다른 지표인 신NCR(영업용순자본비율)에서도 수치가 악화됐다. 신NCR은 인가업무 단위별 필요 유지 자기자본을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금액으로 나눈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메리츠증권의 신NCR은 지난해 1분기 1930%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538%p만큼 감소해 1392%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기존에 투자했던 자산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지난해부터 자산 재평가를 실시했고 충당금을 여유있게 확보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요구가 있었다"면서 "이로인해 기존 양호로 평가받던 자산들이 만기 연장, 분양률 저조, 공정률 저조 등의 요인으로 인해 재평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질적으로는 동일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했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당금은 이후 다시 환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투자할 때도 LTV(주택담보대출) 비율이 50% 미만이고 선순위 담보로 설정되어 있어 사실상 원금과 이자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또 "메리츠증권은 지금까지 디폴트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