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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롯데정밀화학 요소수, 中 의존도 낮추기 총력전

중국의 수출의존도 높아, 수출통제로 요소수 대란사태 시 피해 막심
"중국산 대비 베트남산 채널다변화, 단점은 가격비싸"
산자부 중국 제외한 국가 채널 다변화 시 요소수 수입 물류비 지원

 

[FETV=박제성 기자] 국내 요소수 대표 기업인 롯데정밀화학이 중국산 수입 의존도 축소 방안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최근 3년간 2차례 걸쳐 요소 수출 일시 금지령을 내려 국내  산업에 막심한 피해를 끼쳤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베트남 요소 수입선 확대 전략을 강구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90%대에서 13%대까지 크게 낮췄다. 요소수는 디젤 내연기관 차량의 배기가스 저감장치(SCR)에 필수 연료다. 요소수가 없으면 디젤차를 운행할 수가 없다. 모든 디젤차에 SCR이 장착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베트남 정부와 협력관계를 통해 요소수 수입비중을 63% 정도까지 끌어올린 덕분이다. 올 1∼5월 한국이 요소 수입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베트남(62.5%)이다. 이어 중국(13%), 카타르(12%), 인도네시아(4%), 사우디아라비아(2%) 순이다. 

 

국가와 국민 입장에서는 요소수 안정화를 높이고 있지만 롯데정밀화학 등의 기업 입장에선 일정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산업부가 중국을 제외한 베트남 등 해외국가로 요소를 수입할 경우 운임비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다”면서 “다만 베트남 요소 대비 중국산 요소가 더 가격이 저렴하다. 같은 시세라고 가정한 뒤 동일한 양을 판매할 경우 수익성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롯데정밀화학의 전체 사업 대비 요소수 사업 매출 비중은 4% 가까이 웃돌고 있다. 작년까지와 같이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의존도가 높을 경우 도움은 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갑작스러운 수출 제한이 들어오면 롯데정밀화학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산업자원부는 베트남 요소 수입을 확대하는 한편 롯데정밀화학 등 관련 기업에 대해 관세 인하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부가 관세율을 0% 가까이로 낮췄고,  운임비도 50%를 지원했다. 한국무역협회와 관세청 등은 “이같은 지원이 중국산 수입 감소에 따른 후유증을 빠른 시간내 안정화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무관세 조치를 올해까지 할 방침이다. 만약 내년부터 정부가 관세율 인하 및 운임비를 중단할 경우 중국산 보다 비싼 베트남산 요소 수입으로 수익이 감소할 우려도 있다. 다만 업계에선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베트남산 요소수 확대를 통해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25일 민관 합동으로 ‘요소수 공급망 얼라이언스’가 출범, 국내 생산시설 구축 방안을 비롯해 연간 수급관리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