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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회장의 리더십 톺아보기

 

 

[FETV=박제성 기자] 마초 성향의 상남자 스타일 같은 재계 7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최근 기자는 몇개월간김 회장의 리더십 성향에 관심이 생겼다. 대기업 총수 가운데 29살 청년시절부터 그룹 지휘봉을 잡았고 현재의 재계 7위 규모로 성장시켰다는 점이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첫번째 대목이다. 여기에 국가를 지키는 방위산업을 비롯해 종합 에너지·화학 사업을 한다는 점도 김 회장 리더십에 관심이 생긴 이유다. 

 

김 회장은 70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4~5월에만 계열사 3곳(사업장 4곳)을 연달아 방문하는 등 고강도 현장경영을 벌였다. 얼핏 생각하면 김 회장의 현장경영 방문이 단순 퍼포먼스에 불과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자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재계 7위 자산 규모의 대기업 총수가 한 달 새 핵심 계열사들을 방문했다는 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 그중 한 가지 키워드는 근로자를 향한 ‘사기 진작 및 동기 부여’다.

 

대기업 총수 자리는 항상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이면에는 고뇌로 가득찬 인물이기도 하다. 기업의 생사를 좌우하는 최종 결정권자이지만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미션, 동기부여 및 사기를 북 돋아주는 혜안의 선구자 역할도 해야하는 위치다. 

 

김 회장이 현장경영을 펼치면서 촌철살인 같은 무게감 있는 코멘트 한마디가 임직원에게는 자긍심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 총수부터 크고 작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까지 수장의 리더십은 임직원의 사기와 직결되기 마련이다. “누리호 발사마다 김 회장님께서 주신 격려 편지를 간직하고 있다. 한화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언급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 소속 한 연구원의 멘트는 시사하는 점이 많다. 

 

대기업 회장은 투자를 담당하는 지주회사부터 전체 계열사의 사업을 최종 결정하는 경영 피라미드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대기업 회장의 말 한마디에 따라 사업의 방향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수많은 임직원들의 고충도 빠짐없이 귀담아 듣고 이들을 향해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말을 건네는 역할도 총수의 몫이다.

 

회장의 멘트 일거수 일투족은 임직원들에게 거시적 경영철학을 전파하기 마련이다. 임직원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수장이 가장 바람직한 최고의 CEO상(像)이 아닐듯 싶다. 기자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