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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한화솔루션, 美정부의 '中 관세 때리기' 반사이득 기대

작년 4분기부터 올 1분기 2000억원대 적자…재고평가손실 계상
미국 정부 중국산 태양광 관세 25%에서 50%로 2배 상향 조정
중국 관세 철퇴로 美 현지서 셀 태양광 모듈 재고물량 소진

 

[FETV=박제성 기자] 한화솔루션이 한·미 동맹국 기업으로 올해 태양광 사업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기업에 기존 관세를 25%에서 50%로 2배 올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 태양광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사업을 하기 어려울 지경인데 한화솔루션이 반사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9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한화솔루션의 영업손실은 392억원으로 전망된다. 1분기 영업손실은 2166억원으로 1774억원 가량 손실액이 줄어들게 된다. 미국의 중국 관세 때리기 반사 효과를 톡톡히 보는 셈이다. 올해 1분기 한화솔루션의 실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커녕 영업손실 2165억원 이상으로 전년동기대비 180% 가량 급락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의 쓴맛도 봤다. 약 4591억원의 순손실을 입어 전년대비 494.92% 감소했다.

 

1분기에 비해 2분기에는 미국의 중국 관세공격 도움으로 한화솔루션이 역으로 실적개선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업계에선 1분기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이 힘들웠던 이유를 크게 4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4가지로는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급락 ▲계절적 비수기 ▲미국의 중국발 반덤핑 관세로 저가 공급과잉 ▲글로벌 화학경기 부진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글로벌 태양광 공급과잉으로 인해 태양광 모듈의 시세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더해 재고가 쌓여 소진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작년 7월 미 달튼 제2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은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밸류체인(공급망)을 갖췄다. 또 이곳은 하루의 최대 2만장 가량을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2공장을 앞세워 이번 중국발 여파를 기회로 삼아 반사이득을 본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공급과잉이 된 이유는 한국과 중국의 사업 경쟁을 하다보니 가격하락의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최근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태양광 관세를 50% 상향 조정했다. 2분기부터는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정책적으로 과잉 생산을 유도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미국 정부 인식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중국의 행태가 미국 및 한국의 태양광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최근 관세 인상은 중국의 비시장적 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중국의 태양광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의 80~90%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비시장적 관행으로 USTR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