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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오뚜기 함영준의 승부수"...함연지와 김경호 그리고 해외 라면사업

오뚜기 3세 함연지, 오뚜기아메리카 정식 입사…마케팅 업무 담당
함연지 시아버지인 김경호 글로벌사업본부장 선임…글로벌사업본부로 승격
지난해 오뚜기 해외 매출 비중 9.6%…삼양식품 69.4%·농심 36.7%와 비교해 저조

 

[FETV=박지수 기자] 오뚜기가 ‘가족 경영’을 강화해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K-라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는 경쟁사인 농심·삼양식품에 비해 내수 시장에서의 의존도가 높다. 오뚜기는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혀온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뚜기 3세’인 함연지 씨와 함 씨의 시아버지까지 총수 일가를 전면에 내세운 상황이다. 이는 그만큼 오뚜기가 해외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은 오뚜기는 라면 수출 국가를 70개국으로 확대하고, 수출액 10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최근 드라마·영화와 같은 K-콘텐츠는 물론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라면이 자주 등장하면서 한국 라면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 달간 라면 수출액은 1억 730만 달러(약 1470억 원)로 지난 4월(1억 859만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1억 달러를 넘겼다.

 

이처럼 해외에서 한국 라면에 대해 인기가 높아지자 오뚜기 역시 내수시장 위주의 사업구조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인 함연지 씨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섰다. 함연지 씨는 지난달 오뚜기 미국법인인 오뚜기아메리카에 정식 사원으로 입사해 현재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함연지 씨가 오뚜기 정식 직원으로 입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올해 초부터 오뚜기아메리카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인 ‘윈터 팬시 푸드쇼(WFFS) 2024’에 참석해 부스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당시 거처도 미국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에서는 함연지 씨가 경영 수업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앞선 지난해 11월 28일에는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신규 영입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함연지 씨의 시아버지이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사돈이다. 오뚜기는 김 부사장 영입과 함께 기존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했다. 함연지 씨의 남편 김재우 씨 역시 오뚜기아메리카에서 일하고 있다.

 

오뚜기가 총수 일가를 총출동시키면서까지 해외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이유는 주요 라면 3사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작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오뚜기 전체 매출중 해외 비중은 9.6%에 불과하다. 이는 경쟁사인 삼양식품(69.4%)·농심(36.7%)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오뚜기는 올해 1분기 매출액 8836억 원, 영업이익은 732억원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해외에서 848억 원(9.6%)의 매출을 올렸다. 오뚜기는 현재 미국,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 총 4개 국가에서 현지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오뚜기의 해외 주력 제품은 ‘진라면’이다. 오뚜기는 진라면을 위주로 현재 중국, 대만, 미국 등 65개국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는데 농심의 신라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보단 해외에서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진라면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인기 상품도 마땅치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의 내수 비중이 90%가 넘는 만큼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전체 포트폴리오 중 라면의 비중이 크진 않지만, 라면을 중심으로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인지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