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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후 내리막 탄 증권주, 언제 오를까?

한달 새 미래에셋·삼성증권, 8% 하락 KRX증권 지수 4.77% ↓
PF "리스크 확산 가능성 낮아" vs "충당금 적립 확대 가능有"

 

[FETV=심준보 기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가 새로운 악재로 인한 것이 아닌 만큼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발표 이후 이달 10일까지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8.76% 하락했다. 이어 NH투자증권 -6.06%, 삼성증권 -8.11%, 키움증권 -2.05%, 대신증권 -0.64% 등도 하락했다. 증권주들을 한데 모은 지수인 KRX증권도 같은 기간 -4.77%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한화투자증권(3.00%), 유진투자증권(4.67%), 신영증권(10.03%), 다올투자증권(6.68%) 등 중소형 증권사의 주가는 상승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올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보다 높았었다. 분기 대비로도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 9곳은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은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었고 NH투자증권도 순이익이 증가했었다. 

 

증권주들의 상승이 거래수수료 수익 증가와 정부가 추진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것이었던 만큼 단순히 수익 실현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업 주가는 조정을 보이는 모습이지만 추가적인 큰 폭의 가격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목받기 시작한 1월 말 이후 관련 종목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과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의 일정이 남아있어 이러한 양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수일간 증권주들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권주를 한데 모은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증권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안 연구원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의 경우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금융권의 전반적인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고, 올해 실적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는 주가에 선반영돼 있어 주가 하락 요인보다는 주가 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증권사는 부동산 업황이 개선될 경우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부실채권 매입에 나서고 있어 부동산 경기 회복 시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부동산 PF로 인한 증권사들의 충당금 적립은 계속 주시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경우 브릿지론 비중이 높아 충당금 적립 규모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PF 사업성 평가 기준 세분화와 경·공매 진행에 따른 증권사 충당금 적립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