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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에너지업계, 영일만 가스·석유 거대 매장량 의미는?

석유공사 관계자 "미국의 매장량 분석전문 기업서 평가결과, 신뢰성 있다봐야"
"SK E&S, E1 및 정유4사(SK이노,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관련사업 수혜 아직 일러"
석유공사 관계자 "2035년쯤 상용화 전망“

 

[FETV=박제성 기자] “성공률 20%”. 이는 석유층 발견 → 시추 → 상업화로 이어지는 석유생산의 성공률을 의미한다. 코리아 에너지 산업에 희망의 빛이 예고되고 있다. 동해안 지역인 포항 영일만에서 38~100Km 떨어진 범위에서 천연가스와 석유가 대량 매장됐을 것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세계적인 미국 석유 탐사·시추 기업이 이같은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젝트명은 대왕고래로 불린다.

 

이는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기간에 동해안 지역내 천연가스를 발견한 지 26년 만에 쾌거다. 당시 울산광역시 남동쪽 60Km 지점에서 동해 가스전을 발견한 뒤 한국석유공사 주도 하에 2004년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는 한국 에너지 산업에 있어 경사로 통한다. 한국도 자체적으로 LNG(액화천연가스) 조달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004년 첫 국내에서 LNG 생산을 시작한 지 17년간 약 24억 달러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에너지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부가 발표한 석유·가스 매장량이 있다고 알린 소식과 지난 1998년과 유사한 에너지인 LNG(액화천연가스)로 꼽힌다.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브링핑에서 이번에 발견된 경북 포항 영일만 바다에 천연가스 매장량은 최대 29년치, 석유는 최대 4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전했다. 정부를 비롯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과 더불어 국민에게 있어 매우 희망적인 이슈다. 특히 3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해당 매장량의 가치는 최근 삼성전자 시가총액(시총) 대비 5배(약 2200조)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중요한 건 정부가 예상하는 규모만큼 실제 천연가스 등이 매장량이 있는지 여부다. 이에 관련 주무기관인 한국석유공사도 과학적 기반에 의해 진행된 만큼 긍정적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석유탐사 및 매장량 분석 전문 기업인 ACT-geo(지오)가 평가한 결과 최대 29년치 천연가스 및 최대 4년 석유 매장량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공신력 있는 미국 내 전문기업이 조사했기 때문에 과학적인 신뢰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해당 포항 천연가스 프로젝트가 상용화 시점은 약 2035년쯤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3일 윤 대통령은 이번 포항 천연가스 매장량 결과를 바탕으로 주무 부처인 산업부에 이르면 연말 내지 2025년 시추 프로젝트를 허가했다. 윤 대통령이 허가를 한 배경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가스가 매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전했다. 이어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다. 이 정도 양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포항 천연가스 발견 이슈로 인해 민간 LNG 주요 에너지 기업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SK E&S, E1 등이 활발한 LNG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 포항 천연가스 매장량 이슈와는 아직까지 관계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이들 에너지 기업은 주로 해외 LNG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로 LNG를 운송, 공급하는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추 허가로 첫 번째 단계인 시추 작업에서 최소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