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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홈플러스 조주연, 고객만족 경영으로 실적반등 이끈다

조주연 사장, 올해 2월1일 공식 취임···흑자전환 목표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매출 6조9315억원·영업손실 1994억원
이기는 홈플러스 문화 장착···고객 만족 강화 속도

[FETV=박지수 기자]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이 올해 ‘고객만족’ 경영을 앞세워 흑자전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메가푸드마켓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온라인을 강화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회계연도(2023년 3월 1일~2024년 2월 28일) 총매출이 6조 9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회계연도(6조 6006억원)보다 5%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94억원으로 전년대비 608억원 개선됐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은 4459억원에서 5743억원으로 1284억원가량 늘면서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플러스는 2월 결산 법인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를 회계연도로 잡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고금리 등 여파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액에는 차입금 이자 비용, 점포 임대에 따른 부채 비용 등이 포함됐다.

 

홈플러스는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 침체와 대형마트 업황 악화 탓에 수익성이 악화한 상태다. 2019년만 해도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은 1602억원에 달했지만 2020년 93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고, 2021년엔 1335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에는 영업손실이 26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7%가량 커졌다. 

 

자타공인하는 ‘마케팅 전문가’인 조 사장은 올해 2월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1969년생인 조 대표는 이화여대(생활미술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 석사학위 과정을 밟았다. 이후 미국 일리노이 공대에서 디자인 전략기획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 대표는 자타공인하는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LG전자, 모토로라코리아, 한국맥도날드를 거쳐 2021년 7월 홈플러스 마케팅 부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홈플러스에 합류했다. 조 사장은 마케팅 부문 부사장 재직 시절 ‘25살 신선한 생각’ 브랜드 캠페인, ‘물가안정 프로젝트’, ‘당당치킨’,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등 홈플러스 브랜드 재활성화를 추진해 홈플러스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은 조 사장은 올해 2월1일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마침내 홈플러스 지휘봉을 잡았다.

 

조 사장은 최근 서울 강서구 등촌동 본사에서 열린 ‘2024 홈플러스 경영보고회’에서 “고객이 가장 선호하고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고객에 방점을 둔 전략적 기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고객 경험’을 확대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고객 만족을 실현함으로써 지속 성장과 경쟁 우위 확보를 이룬다는 목표다. 또한 성과 달성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부문별 역할과 조직 간 협업을 확대해 ‘이기는 홈플러스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도 그렸다.

 

지난해 홈플러스는 고객 쇼핑 경험 강화와 성공적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재단장(리뉴얼)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조 사장은 메가푸드마켓 재단장을 위해 1000억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먹거리 매장을 입구 전면에 배치하는 등 판매자 위주 동선에서 고객 중심 동선으로 바꿨다.

 

실제로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가푸드마켓 전환 효과로 매출이 7% 늘었다.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총 27개 점포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했고 주요 메가푸드마켓 점포의 경우 평균 20%가 넘는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온라인 부문도 고객 맞춤 배송을 기반으로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겼다. 특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은 전년 대비 50%대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조 사장은 올해 홈플러스를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홈플러스는 배우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김수현을 내세워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행사를 TV광고를 통해 대대적으로 알렸다.

 

홈플러스는 홈플런을 비롯해 연이어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홈플러스에 방문하는 고객 수를 늘려 매출 성장을 이루기 위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등 대체할 수 있는 구매처가 많지만 고객들이 대형마트에 직접 방문하는 이유는 ‘식품’에 있다”며 “식품의 경우 아직 직접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가격만 저렴하다면 충분히 고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