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본업 잘했는데"...신한캐피탈 발목잡은 이자비용·평가익

1분기 당기순익 전년대비 30%↓....금융지주 캐파탈사 중 가장 큰 폭 감소
주식 등 투자자산 평가익 하락..."신 회계제도 영향...주요 자산, 부실 없어"

[FETV=임종현 기자] 신한캐피탈이 지난해 보다 좋아진 본업 부문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1~3월)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이 동시에 늘었지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하며 순이익이 급감했다. 신한캐피탈은 그간 투자·기업금융 중심으로 높은 이익창출력을 보여왔는데, 올해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산의 평가익이 하락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6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21억원) 대비 30.1% 줄어든 것으로,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KB·신한·하나·우리금융) 중 가장 큰 폭의 감소다.

 

1분기 이자수익은 1415억원으로 전년(1391억원) 대비 1.7% 증가했으며, 비이자수익도 2171억원으로 전년(1903억원) 14% 늘었다. 이자수익은 일반대출, 리스·할부금융 등이며, 비이자수익은 유가증권·신기술금융 등 투자·기업금융 등에서 나온다.

 

 

이자수익은 팩토링·일반대출 부문에서 수익이 났다. 1분기 팩토링·일반대출 수익은 1410억원으로 전년(1378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은 배당 등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캐피탈은 올 1분기 배당으로 738억원을 벌었는데, 작년 1분기(506억원) 대비 45% 증가한 규모다.

 

실적 감소는 이자비용과 보유 유가증권 평가익 감소 폭이 이자익·비이자익 증가분보다 더욱 컸던 탓이다. 1분기 이자비용은 987억원으로 전년(722억원) 대비 27% 증가했고, 비이자비용은 1322억원으로 전년(581억원) 대비 127.3% 늘었다. 이에 순이자손익은 619억원에서 전년(427억원) 대비 31.0% 감소했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유가증권관련손익도 653억원으로 전년(1052억원) 대비 37.9% 줄었다. 공정가치측정유가증권관련손익은 채무증권(채권)과 지분증권(주식) 등의 평가손익, 처분손익 등을 따져 산출한다. 이중 채무증권 관련 손익이 작년 1분기 934억원에서 올 1분기 500억원으로, 지분증권은 100억원에서 6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평가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채무증권 평가손익은 작년 1분기 480억원에서 166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지분증권 평가손익도 86억원에서 388억원으로 손실로 전환했다. 반면 채무증권 처분손익은 68억원에서 79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분증권 처분손익도 48억원에서 919억원으로 급증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신 회계제도(IFRS17) 제도 도입 이후 투자자산 매각이 이뤄지기도 전에도 회계적 수익 발생했다가, 다음 분기에 다시 감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이번 분기에 투자자산에서 주요한 부실 요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캐피탈은 올해 전략 목표로 체질개선을 내세웠다. ▲전문적 고유 영역 구축 ▲원(One)-신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형 경쟁 체계 구축 ▲기업금융 다운 조직문화 구축 위한 포용적 제도 강화 ▲전문 역량 강화를 통한 시장 내 확고한 입지 구축 등을 주력할 계획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도 괜찮고, 향후 금리도 안정화되면 상황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권 전체적으로 올 1분기 상황이 여의치 않으나, 대출과 투자 전 부문에 영업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