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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S그룹, IPO 가속페달 밟는다

LS이링크, 'IPO 포석' 사외이사 선임 및 감시·견제 시스템 구축
LS에코에너지, 사명 바꾸고 실적·주가 '두 마리 토끼' 잡았다

[FETV=허지현 기자] LS그룹이 LS이링크, LS에코에너지 등 4개 주요 계열사 기업공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LS이링크는 '연내 IPO'를 위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 위원 등 감시·견제를 위한 시스템 구축했다. LS에코에너지 경우엔 올해 초 사명을 바꾸고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자은 LS 회장은 지난 3월 8일 LS이링크 연내 상장을 시작으로 LSMnM 등 4개 자회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 LS는 2차 저지 소개 충전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전기차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S그룹 전력계열사는 LS전선·LS일렉트릭·LSMnM 등이 있다. 이중 상장사는 LS일렉트릭 한 곳 뿐이다. 구 회장은 LS의 2차전지 소개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LS 2차전지 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공장을 짓고 있고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오는 것은 몇 년 후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계열사 LS이링크의 상장을 연내 추진하겠다"고 상장 의지를 전했다. LS이링크와 LSMnM 상장을 전후해 1~2개 계열사 상장도 함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LS그룹은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증가와 북미 중심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력기기 관련 기업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들 업황의 훈풍으로 지주사인 LS 주가가 크게 오르고, 내부 변화를 추진하면서 올해 상장 관련 계획이 더욱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LS이링크는 지난달 사외이사 3인을 선임했다. 이번 이사회 재편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상장회사 요건에 맞추기 위해 전체 이사진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등 감시·견제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영입된 사외이사는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 '성용락 전 감사원장직무대행', '양현주 전 인천지방법원장'이다.

 

[자료 제공=LS이링크]

LS 이링크 이사회 구성원
직위 성명 주요경력
사내이사 김대근

전) ㈜이원컨테이너터미널 대표이사

현) LS이링크㈜ 대표이사

노진복

전) ㈜LS 경영기획팀

현) LS이링크㈜ CFO

사외이사 김종호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 및 고문

현) SK에코플랜트(주) 선임사회이사(감사위원장)

성용락

전) 감사원 감사원장 직무대행

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양현주

전) 인천지방법원장

현)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

 

이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사외이사 비중을 60%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LS이링크는 비상장사로 사정에 따라 사외이사를 둘 수 있지만, 사내이사의 비중이 큰 것이 일반적이다. 사외이사의 비중을 늘려 경영진 감시 기능을 강화한 이상적인 이사회를 구축한 것은 IPO를 목전에 뒀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에 참가해 "연내 LS이링크 IPO를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LS 관계자는 "회사 체계를 상장사 기준에 맞추기 위해 IPO 준비의 일환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LS그룹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IPO를 거쳐 성장엔진을 장착했다. LS이링크는 설립 2년 차에 불과하지만 시류를 타고 서둘러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지난해 실적도 기대에 충족한다. 지난해 매출 277억 원, 순이익 23억 원을 기록하며 설립 2년 만에 흑자 구조를 만들었다. 대규모 전력 수요가 필요한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간파한 결과다.

LS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해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S전선 자회사 LS전선아시아는 올해 초 사명을 LS에코에너지로 바꿨다. 기존 전력·통신 케이블 중심에서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사명한 것으로 보인다. LS에코에너지는 사명을 바꾸고 실적·주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 전력망 교체뿐만 아니라 해상 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확대됐다"며 "AI 등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건설 등 전력 사용량 증대로 전세계적으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에 참여, 계열사 간 협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LS그룹 주가 상승의 주요 산업이 될 것이며, 전력 시장 성장과 함께 초고압 전력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희토류 산업은 新미래 먹거리 신사업 중 하나로 그 성장 잠재력이 막강해 미래 잠재가치 확장성이 커 LS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재계 한 관계자는 "LS그룹이 자회사 상장을 위한 주요 산업 포석과 내부 개편을 집중해 이뤄나가고 있다"며 "상장에 대한 성과를 빠르게 보여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