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버스정류장의 신라면 광고. [사진=농심 제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520/art_17156492532318_a88759.jpg)
[FETV=박지수 기자] 농심이 프랑스 대형유통업체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프랑스와 유럽연합(EU)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심은 다음달부터 프랑스 주요 유통업체인 르끌레르(Leclerc)와 까르푸(Carrefour)에 기존 신라면 외 너구리·순라면(채식라면) 같은 주요 라면 제품과 스낵 제품 공급물량을 늘려 입점한다. 농심에 따르면 르끌레르와 까르푸는 프랑스 유통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통강자다.
올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농심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맞아 코리아 엑스포 2024, K-스트리트 페스티벌에 각각 참여하고 농심 단독 부스를 운영해 소비자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까르푸와 협업을 바탕으로 까르푸 진출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물론 벨기에, 폴란드, 루마니아 시장공략도 검토 중”이라며, “서유럽과 북유럽 등지에서도 대형 유력거래선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중심 판촉 행사를 통해 제품 공급을 늘려, 2025년 초 유럽에 판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심은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국내 수출전용공장과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심 미국 제2공장은 이르면 오는 10월 신규 용기면 고속라인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규라인은 기존 원형 용기면인 큰사발면, 사발면과 함께 미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형태인 사각용기면도 생산이 가능하다.
농심에 따르면 라인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법인의 연간 생산가능량은 8억 5000만 식에서 10억 1000만식으로 약 20% 증가하게 된다.
이번 농심 미국 제2공장 용기면 라인 증설은 현지 용기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실제 농심 미국법인 용기면 판매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63%에 달한다.
농심은 이번 증설을 통해 신라면, 육개장사발 등 기존 브랜드 공급 확대는 물론,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볶음타입 제품 영역을 확대하는 등 시장 입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농심 국내 수출전용공장은 이르면 올해 공장 지역을 선정하는 등 세부 계획에 착수한다. 농심은 수출물류 효율성을 고려해 평택, 부산 등 기존 공장 부지를 포함한 다양한 후보지를 살필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제2공장 가동 이후 지난 2년간 미국 시장에서 신라면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이 함께 돋보이며 큰 성과를 거뒀다”며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K라면 수요에 걸맞는 마케팅 활동과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춰 앞으로도 K푸드 대표기업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