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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키움증권 34% vs 삼성증권 3%

10대 증권사, 올해 주가 상승률 살펴보니...
'주주환원책'서 갈려..."안정적인 주가 흐름서 발생"

 

[FETV=심준보 기자] 34.97% vs 3.41%

 

10대 증권사 중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의 올해 주가 상승률이다.

 

올해 초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한 이후 해운, 자동차, 금융, 증권 등 저PBR(주당순자산가치) 업종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그중 키움증권은 지난 1월 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9만7800원에서 13만2000원으로 3만4200원 올라 증권주 중에서도 높은 34.9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삼성증권의 경우 같은 기간 3만8100원에서 3만9400원으로 1300원(3.4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KRX증권 지수는 각각 2.14%, 11.92% 올랐다.  

 

두 증권사는 증권 거래 수수료 수익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증권 거래 플랫폼 '영웅문S'로 유명한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MTS(모바일거래시스템) 이용자수 1위이며 국내주식 수탁수수료에서 5위로 업계(자기자본 기준) 순위 9위보다 높다. 해외주식수수료 역시 3위로 높다. 삼성증권은 국내주식 수탁수수료 4위이며 해외주식 수수료는 업계 1위로 자기자본순위(4위)보다 높다. 

 

양 사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인한 피해 역시 상대적으로 적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을 업종 '톱픽'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주택 위주 물건 구성으로 건전성이 우수한 편”이라며 “해외 상업용 부동산(CRE) 위험노출액(익스포저)도 3000억원으로 적다”고 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키움증권에 대해 "해외 부동산은 수익증권 형태로 보유하고 있고 전체 익스포저 3000억원, 2분기 독일 오피스 빌딩 50%를 손상처리했으며 그 외 현재까지 부실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 큰 손인 국민연금공단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일 기준 키움증권 주식을 15만8680주 매수했다. 금액은 약 190억원 규모다. 올해 비중을 꾸준히 늘려 1월 말 10.40%, 2월 말 10.67%, 3월 말 10.94%, 4월 말 11.27%로 확대했다. 삼성증권의 비중도 늘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42% 규모였던 비중은 지난 2월 101만3454주를 매수하며 보유 비중이 9.56%로 늘어났고 현재는 10.57%까지 확대했다.

 

대형사 중 국민연금이 주식 비중을 늘린 곳은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유이하다. 

 

양 사가 상이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데에는 '주주환원책'이 꼽힌다.

 

키움증권은 최근 향후 3년 동안 평균 자기자본이익률 15%를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 하에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13일 키움증권이 이사회에서 자사주 소각안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자 주가가 이날 하루에만 5%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 3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방안 중 주주환원정책은 책임경영과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26년까지 매년 3월 보유 자사주를 3분의 1씩 소각할 계획"이라며 "주주환원율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3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낮은 주가 상승률에 대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으로 인해 상승률이 높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높은 배당률도 주주친화책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당사의 주가는 지난 2022년 증시 침체기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종목 중 하나였고 최근 부동산PF로 인한 하락분도 매우 낮았기 때문에 이때 하락폭이 컸던 경쟁사들에 비해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친화 정책과 관련, "자사주 소각뿐만 아니라 당사처럼 높은 배당률 역시 그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