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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올레도스' 프로젝트 속도낸다

올레도스 시장서 리더십 발휘...초격차 실현 가능 '이목 집중'
사업 강화 위한 조직개편 단행,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조직'
올레도스 잠재력 상당...기술적·원가 측면 고려해야 할 부분 多

[FETV=허지현 기자] "OLED는 여전히 큰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성장 아이템"

지난 3월 7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협회장 취임사를 통해 "OLED는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한 폴더블, IT, 확장현실(XR), 자동차 등 새로운 응용처와 결합해 더 세분화되고 고도화되면 스마트폰·TV 중심의 지난 10년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OLED의 더 큰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최 사장이 그리는 더 큰 성장과 미래, 그 중심이 新먹거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OLED(올레스)'다.

 

최 사장이 이끄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 사장은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최 사장이 다시 한번 리더십을 발휘해 디스플레이업계에서 초격차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최 사장의 가장 큰 능력중 하나는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투자해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이를 성장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이 능력으로 최 사장은 현재 자사의 역량을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에 집중해 기출 초격차를 이뤄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해 나가고 있다.

 

최 사장은 다시 한 번 삼성디스플레이가 우뚝 설 미래 청사진으로 '올레도스'를 낙점, 이 분야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 올레도스는 픽셀 크기를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올레도스는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업체가 적은 만큼 최 사장은 시장을 선점할 기회로 보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개별 전시공간(프라이빗 부스)을 마련해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올레도스 사업을 강화하고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미국 올레도스 기업 '이매진(eMagin)'을 약 2900억 원에 인수, 지난해 말 합병을 마무리했다. 이매진은 올레도스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최 사장은 올레도스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2022년 12월 디스플레이 연구소 산하에 올레도스를 포함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조직을 새로 개설한 것이다. 최 사장은 또 올레도스 디스플레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디스플레이 연구소 산하에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도 새로 구성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안정적인 올레도스 수율을 위해서 일정기간 기술을 키워나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 사장은 2021년 11월 50%에 불과했던 퀀텀닷O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수율을 지난해 85%대로 대폭 상승시킨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이에 사람들은 올레도스 사업과 수율 향상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 사장이 풀어야할 '숙제'는 기존 삼성 디스플레이의 OLED 시장장 점유율을 유지·방어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올레도스의 점유율을 성공적으로 흡수시키는 것이다. 현재 올레도스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이 가장 크게 겪는 문제가 수율 확보이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올레도스 시장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3~4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올레도스 시장의 잠재력은 상당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이 시동을 거는 시기는 2027~2028년 정도다. 그 전까지 기술적으로도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고, 원가 측면에서도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