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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들면 당첨 확률 올라요" 가정의 달 수요 잡기 나선 은행권

어린이날·연휴 등 수요 겨냥한 혜택·선물 봇물
적금·펀드 가입 독려, 앱 고객 늘리려 안간힘

 

[FETV=권지현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은행들이 고객 수요를 잡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자녀 명의로 펀드를 가입하면 알아서 경품에 응모가 되도록 하고, 적금·청약 상품을 새로 개설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늘어나는 나들이 고객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여행카드·환전 혜택도 추가했으며, 기술력을 활용해 '나만의 지폐'를 가족에게 공유하는 서비스도 내놓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다음달 14일까지 '달달 하나 통장'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포인트 100만 하나머니를 증정한다. 고객은 이 하나머니를 가족여행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외 10만원 상당 외식 상품권과 5만원 상당 쇼핑 상품권, 치킨 쿠폰, 커피 쿠폰 등을 경품으로 준비했다. 

 

하나은행은 이벤트를 활용해 '달달 하나 통장' 고객 확대에 나섰다. 실제 이 통장으로 자동이체를 변경하거나 하나은행 내맘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을 추가로 가입하면 이벤트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 이번 이벤트를 '하나원큐' 앱으로 다른 사람과 공유해도 추첨을 통해 커피·케이크 교환권을 증정한다. 달달 하나 통장은 급여이체만 해도 우대금리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전월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0%의 금리를 200만원 한도로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가정의 달을 맞아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달 31일까지 부모 중 누구라도 신한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만 19세 미만 미성년 자녀명의 적립식 펀드를 10만원 이상 새로 가입하고, 12개월 이상·10만원 이상 자동이체 등록하면 경품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도록 했다.

 

이벤트 참여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경품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외식상품권, 숙박상품권 등이다. 경품 지급일은 7월 초 예정이며, 경품 지급 시점까지는 가입 및 자동이체를 유지해야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래를 이끌어갈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금융자산 관리를 통해 꿈꾸는 미래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맞은 여행 고객을 겨냥했다. 내달 28일까지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출시 기념 이벤트를 한다.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신규 가입(재발급 포함)하고 해당 카드로 1건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500만원·200만원, 신라호텔 숙박권 100만원, KB포인트리 5만원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KB국민카드와 협업해 국내외 여행 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별도 연회비 없이 전 세계 33종 통화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환전 시 환율 우대 100%, 해외 결제·현금인출기(ATM)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NH농협은행은 5월 해외로 떠나는 고객이 NH올원뱅크 '알뜰!환전'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 환전하면 경품을 지급한다. 오는 31일까지 NH올원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 후 룰렛을 돌리면 당첨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알뜰!환전 서비스 신청 후 외화 현찰을 수령하면 당첨된 경품을 받는다. 경품은 NH포인트, 신라면세점 럭키박스 등이다. 농협은행은 이번 이벤트를 위해 신라면세점과 손잡고 럭키박스 당첨 시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 적립금 100만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알뜰!환전은 1일 미화 2000달러 상당액 내에서 달러·엔·유로화는 90%, 기타통화는 40% 우대환율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기술력을 활용해 고객 모집에 나섰다. 오는 10일까지 토스뱅크에서 '나만의 지폐 만들기 이벤트'를 통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인공지능(AI) 지폐'를 제공, 사진첩에 저장하거나 선물하기를 통해 가족·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뱅크 통장이 없는 고객, 아이통장을 보유한 17세 미만 고객도 AI 지폐를 만들 수 있도록 해 앱 접근성을 높였다. 토스뱅크 통장 또는 아이통장을 보유한 고객은 총 나만의 4종(1000·5000·1만·5만)의 지폐를 만들 수 있는 반면, 토스뱅크 통장이 없는 고객은 한 종류(5000) 지폐만 제작할 수 있도록 해 통장 개설 유인책도 담았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 통장 또는 아이통장을 개설한 고객에게 현금 5000원도 제공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최근 AI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