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전자


LS그룹, 세르비아에 권선공장 준공...동유럽시장 공략 시동

1만4000㎡ 규모...내년부터 1만2000t 양산 예정

 

[FETV=정해균 기자] LS그룹이 동유럽 발칸반도 전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S그룹 계열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가 세르비아에 자동차 및 전자 부품 등에 쓰이는 권선(捲線) 생산법인 '에식스 발칸(Essex Balkan d.o.o)' 공장을 준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월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북쪽으로 90㎞ 거리에 있는 즈레냐닌에서 착공한 이 공장은 4만㎡ 부지에 1만4000㎡ 규모로 지어졌다. 투자금액은 1850만유로(약 250억원)다.


이로써 SPSX는 연간 생산능력 약 1만2000t 규모의 42개 권선 생산라인을 확보했다. 내년부터 유럽 자동차, 전자부품 시장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권선은 구리나 알루미늄으로 된 피복 절연전선으로 자동차와 변압기, 가전 등 전자장치 내부에 코일 형태로 감아 전기에너지를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SPSX는 오는 2021년부터 1200만유로이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배 수준(2만4000t)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광우 ㈜LS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축사에서 "LS그룹이 세르비아에 투자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세계 경제의 '호랑이'인 한국의 다른 기업들도 세르비아에 더 관심을 갖고 투자를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자열 회장은 "세르비아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정부 및 여러 관계자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생산법인을 설립했다"면서 "향후 동유럽 권선 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 생산·판매 법인 10여개를 설립했다. 유럽의 전력 인프라 및 에너지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6억2000만달러(6600억원)의 매출을 유럽에서 거뒀다.

 

SPSX는 매출 기준 권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 업체이다.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3대륙 1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본사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억2000만달러(23조원), 세전이익은 5812만 달러(65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