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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 매출, 中 증가 美 감소 왜?

 

[FETV=김영훈 기자] 미국 현지 매장을 찾는 중국 관광객(유커)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미국 보석상인 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매출과 주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AP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각) 전했다.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티파니의 매출이 예상치보다 못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 28일 주가가 12% 하락했다. 티파니 측은 "과거 구매력이 왕성했던 중국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이뷔통은 지난달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는 똑같은 현상을 감지했다. 루이뷔통 주가도 마찬가지로 타격을 받았다.

 

티파니는 명품 업계에서 '지표 종목'으로 간주된다. 랄프로렌이나 모바도 등의 주가가 함께 내려간 이유다. 당일 주식 시장이 대체로 상승세를 탄 것과는 대조적이다.

 

티파니는 지난 3분기 매출이 10억 달러를 약간 상회하며 4%가량 늘어났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이 더 큰 상승세를 예상했는데 이에 못 미친 것이다.

 

매출 증가세 둔화 요인 중 하나는 관광객 감소다. 특히 뉴욕이나 홍콩 등지의 매장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감소 때문이다.

 

티파니 측은 "중국인의 명품 수요가 둔화한 것은 아니고 여행길에 나서는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는 것"이라며 "사실 중국 본토 내에서의 업황은 좋다. 중국 현지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파니 측은 중국 위안화 가치의 하락이 중국 관광객 감소를 불렀다고 추정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기준으로 1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능성 제기 등이 중국 부유층의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명품 컨설턴트인 로버트 버크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관계가 큰 부담"이라며 "중국인들이 미국에 달러를 소비하러 오고 싶어 할 분위기가 아니다"며 "중국인들은 중국 본토에서 구매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