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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024 CEO열전]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신사업 업고 수익성 ‘高高高’

현대차 미주 생산법인 CFO,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 역임 전략가
이종기업 협업 등 물류 신사업 강화 방점

 

[FETV=김창수 기자]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부사장)은 현대차에서 미주 생산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 책임경영 기틀을 다졌다. 올해는 주력 사업인 해상운송사업 효율을 강화하는 한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1968년 4월 25일 부산 출생으로 낙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이후 프랑스 판매법인장(상무), 미주 지역 생산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전무)을 지냈다.

 

지난 2022년 11월 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통해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이 부사장은 해외판매 기반 전략기획 전문가로서 수익성 중심 해외권역 책임경영 체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글로비스로 옮기기 전까지 현대차그룹의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프로세스 전반 혁신을 맡아 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 부진을 떠안은 현대글로비스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위기를 타파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25조6832억원, 영업이익 1조554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3.6% 줄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6조5174억원, 영업이익 350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 4.3%, 21.3% 감소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지난해 물류 사업에서 매출 9조216억원, 영업이익 7454억원을 기록했다. 당시엔 국내·외 완성차 내륙운송 판매 물류 매출은 증가했지만 운임 시황 정상화에 따른 컨테이너 및 항공 운송 등에서 매출이 감소하던 상황이었다. 이같은 환경으로 인해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해운과 유통 분야에서도 환율 하락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주요국 금리 인상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 지정학 리스크 등의 대외 환경 속에서 비우호적 환율, 자동차선 선대 부족 심화 등의 영향이 더해져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규복 대표는 이와 같은 위기 속 물류 안정성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 제23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물류 안정성을 높이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력 사업인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 대해 대형 신조 용선선을 순차 투입, 선대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북미와 유럽 등 주요 판매지의 완성차 육상 운송 사업과 관련해서는 직영 차량 투자를, 글로벌 수출입 포워딩 사업에서는 대형·전략 화주 사업을 각각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D(Knock Down·부품수출 현지조립 방식) 사업은 스마트 KD센터 구축과 포장 자동화 확대 등으로 운영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울러 “올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가시적인 사업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셀 스크랩 및 폐차장 전처리 거점 및 설비 구축작업을 준비해 실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중고차 사업에서는 매입·수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면서 “주주와 임직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권익증진을 도모하며 신규 사업 기반을 내실있게 준비하는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인수한 알티올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물류센터 자동화 관제 시스템(WCS)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 등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더불어 “미래 성장 기반을 충실히 다지며 올해가 새로운 성장 첫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시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 이해관계자들의 균형 있는 권익 증진을 도모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