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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2500억 후순위채 ‘콜옵션’…1500억 차환 발행

2019년 4월 2500억 후순위채 발행
회사 자금 1000억 더해 조기 상환
11월 2500억 후순위채 추가 상환
K-ICS비율 업계 최고 수준 241%

 

[FETV=장기영 기자] 메리츠화재가 지난 2019년 4월 자본 확충을 위해 발행한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에 대해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한다.

 

오는 11월 동일한 규모의 후순위채 추가 조기 상환을 앞둔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12일 15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를 차환 발행했다.

 

이번 차환 발행은 지난 2019년 4월 22일 발행한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후순위채 발행 당시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는 후순위채 차환 발행액 1500억원에 회사 자금 1000억원을 더해 조기 상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11월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에 대한 콜옵션을 추가로 행사할 계획이다. 2019년 11월 8일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콜옵션을 부여했다.

 

이를 위해 메리츠화재는 지난 2월 이사회를 열어 연간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으로 남은 발행 한도액은 3500억원이다.

 

다만, 11월 후순위채 조기 상환 자금도 차환 발행을 통해 조달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 잔여 한도액 3500억원의 발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추가 발행 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발행을 통해 꾸준히 자본을 확충해왔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K-ICS)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ICS비율은 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새로운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기존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과 마찬가지로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메리츠화재가 잠정 공시한 지난해 12월 말 K-ICS비율은 240.6%다. 지난해 3월 말 202.2%를 기록한 이후 38.4%포인트(p) 상승했다.

 

다른 대형 손해보험사의 K-ICS비율은 삼성화재가 272.3%로 가장 높았고 DB손해보험(231.1%), KB손해보험(216%), 현대해상(173.2%)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