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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의선, 토요타 회장 만났다…‘하이브리드 동맹’ 맺어질까

정의선 현대차 회장, 토요타 아키오 회장과 日서 회동…사장단 포함 만찬
주요 의제 거론 전망 속 대세 ‘하이브리드차’ 논의여부 관심집중
글로벌 돌풍 하이브리드차, 양사 업력집중…중장기 협업 성사 ‘주목’

 

[FETV=김창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최근 일본에서 회동,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회장과 토요타 회장이 자율주행, 수소차 등 사업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협업 여부 또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판매량이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분야에서 양사가 중장기적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일본 아이치현 소재 토요타 본사를 방문했다. 토요타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123만3000대, 현대차그룹은 730만4000대를 판매해 각각 1,3위에 오른 바 있다. 글로벌 거대 완성차 기업 수장들이 만난 만큼 양측은 자율주행, 수소차 등 집중하고 있는 미래 사업 분야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토요타 측 초청으로 이뤄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의 일부 사장단도 동행했다”며 “회동은 만찬을 포함해 장시간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회장과 토요타 회장 회동은 구체적 사안에 대한 논의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추진 가능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요 의제와 더불어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가 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하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시들한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차 전성 시대를 맞고 있다. 자동차시장 조사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 14개국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2022년)보다 30% 늘어난 421만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 상승률은 28%였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유럽에서도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39만대로 전년보다 28% 더 팔렸다.

 

토요타는 지난해 총 판매한 약 1123만대의 차량 중 344만대를 하이브리드차로 채웠다. 전년보다 32% 늘어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2025년에는 500만대 이상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또한 지난해 판매량(약 730만대)중 76만대 이상(2023년 1~11월 집계)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약 3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올해 1분기(1~3월) 하이브리드차 등록대수는 전년보다 46.3% 증가한 반면 전기차 판매 등록 대수는 같은 기간 25.3% 줄었다. 

 

현대차그룹과 토요타는 오래 전부터 전기차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개발, 판매해 왔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강세가 더해지며 더욱 이 분야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 회장과 토요타 회장 회동에서 하이브리드차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경영진 일정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