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자동차


‘신용 확실한’ 현대차, 1분기도 상승세 이어가나

현대차 신용등급, 나이스신평·무디스 등 국내외 기관서 잇단 상향
우수 판매실적·수요 유연대응 ‘합격점’…글로벌 점유율도 증가세
“현대차·기아, 1Q 호실적 전망…美시장 수익성 개선 수혜

 

[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신용평가기관서 잇단 상향 평가를 받으며 전망을 밝게 했다. 판매 실적이 견조하고 이에 따른 글로벌 점유율도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A로 상향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4년 만의 상향 조정이다. AAA등급은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 체계(10개 등급) 중 최고 등급이다. 전반적 채무 상환 능력이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는 것이 나이스신용평가 측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의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138.7%, 177.4%를 기록했다. 재계에서는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권장 사항으로 본다. 아울러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현대차가 내연기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우수한 제품경쟁력을 확보해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우수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대차가 풍부한 유동성, 안정적 이익 창출력 등 재무 완충력을 가졌다. 앞으로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기아 포함)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5%로 3위에 올랐다. 지난 2020년 5위에서 두 단계 상승했다. 파워트레인별 점유율은 내연기관 8.2%(3위), 전기차 4.2%(4위), 하이브리드 7.3%(2위) 등이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 각축장 미국 시장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또한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2022년·9조8349억원)보다 54% 급증한 15조1269억원을 달성했다.이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6.9%에서 9.3%로 올랐다.

 

앞서 미국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현대차 신용등급을 일제히 올렸다. 무디스가 기존 Baa1에서 A3로, 피치는 BBB+에서 A-로, S&P는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잇단 긍정 지표가 발표되는 가운데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실적 또한 상승세를 이을 것이라고 전망,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3월 도매 판매량은 각각 37만대, 27만대로 전월대비 17%, 12% 증가한 가운데 올해 1분기 도매 판매량은 각각 100만대, 76만대로 3월 볼륨효과가 반영, 호조세를 보였다”며 “연간 판매 목표 달성 가능성이 뚜렷한 가운데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 기아는 2조8000억원으로 2%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각각 9.2%, 11.6%로 높은 마진율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도 “(현대차) 매출액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SUV,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 증가, 제네시스 판매 호조 등에 따라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어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수익성과 판가가 높은 미국으로 수출 물량을 많이 배정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