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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여성CEO가 뛴다] 이영희 삼성 첫 女사장, “나다움 잃지 말고, 잠재력을 믿어라”

삼성의 브랜드 철학·브랜드 가치, ‘진정성’ 강조
글로벌 마케팅 성장 지속…“삼성 브랜드 위상 계속 커질 것”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삼성의 모든 제품 '마케팅 전략 총괄'

[FETV=허지현 기자]

삼성전자의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이 지난해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3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런 이 사장은 자신만의 리더십을 내세우며 글로벌시장 진출과 여성 문화 발전에 힘쓰겠다며 보폭을 확대하고 나섰다.

 

이 사장은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삼성의 브랜드 철학·브랜드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사장이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것은 포브스의 '2023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된 것 만이 아니다. 그는 삼성그룹내 홍일점 최고경영자(CEO)라는 남다른 타이틀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1964년 11월에 태어났다. 연세대 영문학과를 진학해 졸업한 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광고마케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레오버넷코리아 광고담당을 맡았고, 유니레버코리아 마케팅매니저, SC존슨코리아 마케팅디렉터를 역임하며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로레알코리아 약국병원사업부 총괄이사를 지내고, 삼성전자 임원으로 영입되며 DMC연구소 전략마케팅팀에서 휴대폰 마케팅 담당으로 본격적인 삼성전자 마케팅을 지휘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브랜드 안착과 흥행으로 전무와 부사장으로 고속승진 후, 2022년 12월 5일 삼성전자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현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총괄하는 삼성전자 마케팅의 전도사 역활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는 사실상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이나 마찬가지다. 이 사장은 삼성家의 오너를 제외한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첫번째 여성 최고경영자(CEIO)다. 그는 홍일점 CEO로서 여성 리더십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특히 국내에서 여성 임원 대표적인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달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한 사내 인터뷰에서 “지역과 문화, 세대 등에 따라 자신이 처한 환경과 여건은 다르겠지만, ‘나다움(Be Yourself)’을 잃지 말고 자신의 잠재력을 스스로 믿으라”고 여성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그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에 나답게 한걸음씩 도전하면, 이것이 결과적으로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도 의미 있는 전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삼성전자 임직원 또한) 개인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동료의 의견을 경청하며, 토론하는 문화를 정착시키자”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을 지향하는 기업의 경우 지속 성장의 원동력으로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지역‧인종‧성별 등에 상관없이 진정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보여 주겠다는 게 이 사장의 다양성 이론이다. 

 

이 사장은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로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를 극복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많은 공적을 쌓았다. 이러한 활동으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상당부문 상승했다는 게 삼성전자 안팎의 평가다. 이 사장은 삼성의 글로벌 마케팅을 지속하고 성장시켜 삼성의 브랜드 위상을 더욱 높여 기업 이미지를 수립하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뿐 아니라 기업의 다른 제품의 마케팅 전략까지 총괄하는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의 올라운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인간적이고 감성적 브랜드로 거듭나 고객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로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이 사장은 브랜드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라이프 브랜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