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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4 CEO열전]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상생∙신기술 경영' 두마리 토끼 잡는다

상생협력데이 개최...협력사와 상생·동반성장 '다짐'
차별화된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
삼성전기, AI관련 매출 성장...매년 2배이상 '성장 목표'

[FETV=허지현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생경영'과 '신기술 경영' 등 두마리 토끼몰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 사장은 이를 위해 삼성전기와 협력사가 상생·동반 성장을 다짐하는 '상생협력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매년 열리는 상생협력데이를 통해 협력사와 공동 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한편 차별화된 신기술 중심의 제품을 개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AI 관련 신기술 도입에 힘입어 매년 가파른 매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장 사장은 올해 전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장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획득하고,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가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에서 콘트롤러개발팀장, 플래시(플래시메모리) 개발실 담당 임원, 솔루션 개발 실장을 역임했다. 장 사장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에서 SOC개발실장·부사장,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을 역임한 뒤 2021년 12월 삼성전기로 자리를 옮기며 사장직을 수행했다. 그는 2022년 3월 삼성전기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삼성전기의 지휘봉을 잡은 장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중 하나는 상생협력데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상생협력데이'를 열고 협력사와 상생 및 동반성장 등을 다짐했다. 이 행사에선 지난 1년간 우수한 성과를 거둔 협력사를 시상하고, 삼성전기와 협력사간 소통의 시간도가졌다.

 

장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회와 위기가 상존할 것이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여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기와 모든 협력사가 혼연일체가 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가능하다. 협력사가 더 튼튼하고 강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미래형 신기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서두르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제51기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대상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했다. 당시 장 사장은 삼설전기의 중점 추진 사업으로 'AI', '서버', '전장(자동차 전기 장치·장비) 등을 지목했다. 장 사장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고객 다변화로 AI 관련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 시킬 것이라는 야심찬 목표도 주주들에게 내비쳤다.

 

장 사장은 "지난해는 스마트폰, PC 등 IT용 제품 시황 부진이 지속되고,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었다. 하지만 고부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외부 환경 불확실성에도 흔들림 없는 강건한 사업 체질을 구축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AI용 차세대 기판인 'FC-BGA'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FC-BGA는 전력 효율이 높고, 제품 부피를 줄일 수 있는 등 이점이 많은 분야이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시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 사장은 "이러한 장벽을 뛰어 넘어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와 지속 협력하고, 여러 고객들과의 납품을 협의 중"이라며 시장 성장에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장 사장은 차별화된 핵심 기술 기반의 '고경쟁력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전장 부문에서 카메라 모듈 시장 분야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장 사장은 "차량용 카메라는 앞으로 최대 10년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가 큰 분야"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미래 반도체 기술로 주목 받는 '유리 기판' 사업에 대해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반도체를 위해 고객들이 유리 기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내년 말까지 기술 개발을 끝내고, 2026~2027년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