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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제조공장이 들어설 지역. [SK이노베이션 제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148/art_1543287048474_eab54c.jpg)
[FETV=정해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연간 9.8GWh(기가와트시)를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1조 1396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해당 투자 금액은 자기자본의 2.5%를 넘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생산설비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서산), 중국(창저우), 유럽(헝가리), 미국에 이르는 ‘배터리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약 1.1㎢ 부지에 건설되는 공장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 SK 배터리 아메리카(가칭)를 설립한다. 향후 공사비용과 운전자본금 등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생산량 증가를 고려해 투자 확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지아주는 고용·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 등을 포함한 각종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조지아주는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거점과 가까워 협력하기에 좋은 위치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까지 연간 생산량 55GWh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4.7 GWh의 생산량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배터리 수주량 증대를 적극 추진해 왔다”며 “글로벌 자동차 최대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 제2의 반도체로 평가받는 배터리 사업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