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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롯데 vs 신세계 vs 현대"...유통 빅3, 주총 관전 포인트는?

롯데쇼핑, 26일 김상현 부회장·정준호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신세계, 오는 21일 박주형 부사장·허병훈 부사장 신규 선임
이마트, 28일 한채양 대표·임영록 대표·정상진 본부장 선임
현대백화점, 28일 정지선 회장 재선임···장호진 대표·민왕일 본부장 선임

[FETV=박지수 기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됐다. 올해 3월 유통업계 주총의 핵심 화두는 사내 및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다. 지난해 신사업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조용한 주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오는 2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6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주형 신세계 부사장과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각각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신세계 지원본부장과 이마트부문 전략경영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신세계센트럴시티 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호텔신라 호텔·레저부문장, 신세계 기획본부장과 지원본부장을 맡았다.

 

금융위원회 법률자문위원 맡고 있는 최난설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표결에 올린다. 최 사외이사는 연세대학교 법학전문 대학원 교수로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정책 자문 위원, 2021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위원, 2022년 금융위원회 법률 자문 위원을 거친 법률 전문가다.

 

이마트는 28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열리는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겸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 등을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2013년 신세계 전략실 관리팀 상무, 2015년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2016년 신세계 전략실 관리총괄, 2019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거쳐 지난해부터는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수장을 맡고 있다.

 

임 대표는 2013년 신세계 전략실 개발, 신사업 PJT 상무, 2016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지난해부터는 신세계 경영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다. 전 본부장은 2015년 신세계프라프터 지원담당, 2019년 신세계 전략실 관리총괄 재무팀장, 2020년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담당, 2021년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지난해 이마트 지원본부장을 맡았다.

 

특히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선 지난 8일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안건에는 오르지 않았다. 정 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 인적 분할을 앞둔 지난 2010년 3월 신세계, 이듬해 5월에 이마트의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정 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11년째 비등기로 남아있다.

 

지난해 3월 이마트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류소매업’과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을 정관 내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경영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주총 전 단행된 인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사상 첫 적자를 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9월 신세계그룹은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40%를 물갈이했다. 그 과정에서 ‘정용진의 남자’로 불렸던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가 임기를 2년 넘게 남기고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연말에는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바꾸며 사실상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겼다.

 

롯데쇼핑은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제54기 정기 주총을 열고, 김사무엘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사장, 장호주 롯데그룹 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표결한다. 사외이사에는 심수옥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조상철 법무법인 삼양 변호사를 재선임하며 한재연 BnH세무법인 회장을 신규 선임한다. 심수옥, 한재연 후보자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된다.

 

김사무엘상현 부회장은 2008년 P&G 아세안 총괄사장, 2016년 홈플러스 대표, 2018년 DFI 홍콩 싱가폴 법인 대표를 거쳐 2022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에 오른 유통 전문가다. 정준호 사장은 2010년 신세계 인터내셔널 해외패션 본부장 2014년 조선호텔 면세사업부 부사장 2019년 롯데GFR 대표에 이어 2022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부사장에 올랐고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지주는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제57기 정기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신 회장이 이사회에 참여 중인 기업은 롯데지주·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 등이다. 이와 함께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며,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사외이사로는 권평오 전 코트라 사장과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사장, 박남규 서울대 경영학 교수를 재선임한다. 롯데지주는 작년과 같이 주주총회장 근처에 신사업 전시관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26일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재선임하고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와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을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로는 윤석화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선임하고 권영옥 숙명여대 경영학부장, 박주영 숭실대 경영대학 교수를 재선임한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 여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엔데믹 이후 늘어난 여행수요를 잡기에 나섰지만 올해는 신사업 안건은 올라오지 않았다. 

 

정 회장은 2008년부터 현대백화점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으로 2010년 현대그린푸드 대표, 2014년 현대백화점 부사장, 2017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본부장을 거쳤다. 민 본부장은 2014년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회계담당, 2017년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재경담당, 2018년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재무담당, 2019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실장을 거쳐, 2020년부터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또 권영옥 후보자는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박주영 후보자는 숭실대학교 교수, 윤석화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역임했다.